설국열차, 배우들조차 감동한 각 칸의 다양한 이미지 '꼬리부터 엔진까지'

입력 2013-07-24 12:20  


[윤혜영 기자]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의 봉준호 감독 작품으로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틸다 스윈튼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하는 CJ의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에서 마치 노아의 방주를 연상 시키는 인류 마지막 생존 지역 '설국열차' 속 각 칸의 다양한 이미지가 공개됐다.
 
각 칸별로 계급이 나뉘어져 있어, 마치 세상이 얼어 붙기 전 사회의 모습을 압축해 놓은 것 같은 '설국열차'가 다양한 컨셉으로 제작된 각 칸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체코의 바란도프 스튜디오(Barrandov Studio)에 세워진 기차 세트는 모든 칸을 한 줄로 이어 붙이면 약 500 미터가 되는 거대한 규모로, 봉준호 감독과 영화 '일루셔니스트'의 환상적인 공간을 창조했던 미술 감독 앙드레 넥바실(Ondřej Nekvasil)이 촬영 4개월 전부터 함께 만들어낸 무한한 상상력의 결정체다.

봉준호 감독이 '괴물' 프로모션으로 호주에 갔다가 본 압도적인 크루즈 '퀸 엘리자베스 호'의 위용에 착안, 모든 기능이 한 구조물 안에 들어 있는 크루즈를 좁고 길게 펼쳐 놓은 기차로 설계했다.
 
'디렉터 봉은 비주얼 컨셉에 강한 감독'이라고 작업 소감을 밝힌 미술 감독 앙드레 넥바실은, 각 칸이 모두 다른 사람이 디자인한 것처럼 보였으면 좋겠고 모두 현실에 기초한 컨셉이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한 열차에 담아냈다.

식량과 원자재 등을 싣는 화물칸을 개조한 거주공간으로 인구과밀, 물 부족, 난방미비로 인한 위생환경과 주거환경이 열악한 열차 맨 뒤쪽의 꼬리칸은 어느 도시에나 있는 비참한 공간인 빈민가의 비주얼을 참고했다.

꼬리칸 바로 앞에는 송강호와 고아성의 공간인 감옥칸을 시작으로 꼬리칸과 감옥칸과는 명확히 대비되는 초록의 식물들로 가득 찬 온실칸을 기준, 부자들의 공간과 유흥의 공간 그리고 열차의 절대자인 윌포드 찬양 교육을 받는 교실칸까지 어느 공간 하나 비슷한 느낌으로 제작된 곳이 없다.

특히 제작팀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기차의 심장부이자 주인공의 목적지가 되는 열차의 맨 앞 쪽인 엔진칸은, 단순한 기계장치가 아닌 영구동력이자 영원한 엔진이라고 숭배 받는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체코 현지인들로 구성된 미술팀, 설비팀, 디자인팀, 소품팀이 제작한 마치 실제 공간을 옮겨 놓은 것 같은 각 칸의 모습은, 처음 현장에 도착한 스탭들과 배우들조차 투어를 받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기차 세트를 돌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열차라는 공간 안에서 온 세계를 압축해 놓은 것 같은 다양한 이미지로 관객들을 압도할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영화. 8월1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사진제공: 모호필름/오퍼스픽쳐스/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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