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기자] 고현정의 ‘독한 자유론’이 아이들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켰다.
7월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극본 김원석 김은희, 연출 이동윤)에서는 마선생(고현정)이 학생, 부모님과 함께한 3자 면담을 실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선생은 면담 후 불만이 가득한 아이들을 향해 “자유를 꺾으면 고통은 없어. 능력 있는 부모의 안전한 보호 속에 평생 편안하게 살 수도 있지. 싫다면? 기억해. 고통 없는 자유도 없어”라며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독한 조언을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 날 있을 학부모 참관 수업에 허튼 이야기를 했다간 아이들의 약점이 담긴 비밀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에 6학년 3반 아이들은 대책을 마련하고자 회의를 열었고, 이 과정에서 마선생의 발언을 곰곰이 생각하던 심하나(김향기)는 “우리가 부모님에게 이해받으려는 노력을 안 한 것 같아”라며 친구들을 설득했다. 그는 “면담 때, 마녀쌤이 그랬거든. 부모님 뜻대로 하고 싶지 않으면, 자신의 마음을 분명히 하고 설득해서 이해시키는 방법도 있다고”라고 밝히며 진심은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참관 수업 당일, 심하나는 뒤에서 자신을 지켜보던 엄마에게 “언니 아파서 그런 거 뻔히 알면서 엄마가 나한테 관심 없다고 괜히 혼자 슬프게 생각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문제가 생겼을 때 당당하게 내 주장을 얘기하기보단 그냥 적당히 참고 넘어가려고 했었나 봐요”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아직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뭐가 되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남들 따라 학원 다니는 건 하고 싶지 않아요.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 만들면서 6학년을 보내고 싶어요”라며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은보미(서신애) 역시 만화가 꿈을 다시 한 번 언급했고, 김서현(김새론)은 “뭐가 되고 싶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정했어요”라는 말로 엄마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속내를 내비쳤다.
왕따 문제를 일으켰던 고나리(이영유)와 자살소동을 벌였던 김도진(강찬희)도 자리에서 일어나 부모님을 이해시키고자 노력했다.
그동안 시키는 대로만 행동했던 아이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하며 마선생의 “고통이 없으면 자유도 없다”라는 말에 스스로 해답을 찾은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안겼다.
한편 까탈스럽고 차가운 성격의 여교사가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으로 부임한 뒤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드라마 ‘여왕의 교실’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여왕의 교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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