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스피릿 충만” 록 페스티벌서 만난 패션피플

입력 2013-07-30 10:47   수정 2013-07-30 10:47


[임수아 기자/사진 김강유 기자]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 7월26일부터 7월28일까지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더 큐어, 벰파이어 위켄, 봄여름가을겨울, 로이킴, 데이브레이크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3일간 7만8,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유명 아티스트들의 참여와 함께 화제를 모았던 것은 록페스티벌 속 스트릿 패션.

국내외를 불문하고 록페스티벌 패션은 레인부츠, 워커, 액세서리 레이어드링 등 관련 키워드를 낳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에서 눈에 띄었던 스트릿 패션과 함께 축제를 빛내주었던 패션 브랜드를 살펴보자.

시대불문, 장르초월 ‘블랙팬츠’


‘록’하면 빼놓을 수 없는 컬러는 단연 블랙이다.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보헤미안부터 그런지룩까지 각양각색의 스타일에도 변함없이 블랙을 고집한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제멋대로 데미지를 가해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나는 블랙 팬츠다.

큰 키에 무표정한 인상으로 빠른 걸음을 재촉하던 강형욱(31세)은 푸른 잔디밭과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짙은 카키 셔츠에 팬츠와 같은 컬러의 블랙 페도라를 매치해 시도하기 어려운 아이템을 손쉽게 스타일링한 모습이 인상 깊다. 여기에 천 가방을 슬쩍 옆으로 드는 자연스러운 포즈는 패션지수를 한층 높였다.

하얀 피부와 긴 팔, 다리로 멀리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던 김성현(25세). 피부를 도화지 삼아 몸을 수놓은 타투와 체인, 피어싱이 펑크적인 감성을 배가시켰다. 여기에 진흙탕에서 한바탕 구르고 온 듯 보이는 부츠까지 더해져 악동의 이미지를 제대로 살린 룩을 완성했다.

오대오의 컬리 헤어,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선 현동선(24세). 그는 록페룩으로 복사뼈를 드러내는 길이의 블랙 슬랙스와 블루컬러의 셔츠를 선택했다. 드러난 발목에는 빈티지한 감각을 더해주는 노란 양말로 그의 장난스러운 성격을 드러냈다.

장난기로 똘똘 뭉친 그들의 선택 ‘롤업팬츠’


무더운 기온에도 록페 속 패션피플들이 잊지 않고 선택한 아이템은 역시 데님이다. 다양한 길이의 팬츠로 각자의 개성을 나타낸 그들이 공통적으로 선보인 스타일링은 ‘롤업’. 그들은 밑단을 살짝 걷어 올리는 스타일링으로 한 번 더 시선을 사로잡는 패션을 선보였다.

7월26일 금요일 대미를 장식한 영국 출신 아티스트 ‘더 큐어’의 열혈 팬을 인증하듯 정용혁(23세)은 영국국기 모양이 가미된 탑을 선택했다. 여기에 진청 5부팬츠를 매치한 뒤 주황색의 스카프를 묶어 포인트를 주며 스타일을 마무리했다.

거꾸로 뒤집어 쓴 스냅백 삼총사 박승기(24세)연일(25세)장용준(24세). 농구복과 데님팬츠를 믹스매치해 실용적이면서도 트렌디한 룩을 완성한 그들은 비슷한 스타일링의 친구들과 함께 뭉쳐 패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잊지 않고 스타일링한 양말의 포인트는 그들의 패션이 신경 쓰지 않은 듯이 보이지만 치밀하게 계산된 패션임을 인증했다.

아무래도 스냅백과 롤업팬츠는 뗄 수 없는 사이인가보다. 하재윤(27세) 역시 세 친구와 비슷한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좋은 체격을 가진 그는 암홀이 깊게 파진 티셔츠로 떡 벌어진 상체를 노출했다. 꾸러기 패션에 어울리는 장난스러운 표정이 인상 깊다.

“패션+음악”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 마련한 패션의 장


앞서 살펴본 스트릿 패션처럼 이제 록페스티벌하면 패션이 떠오를 정도로 음악과 패션은 더 이상 다른 장르가 아니다. 이에 2013 안산록페스티벌에서도 음악과 연계되는 다양한 종류의 패션, 주류, 음악 관련 브랜드들이 부스를 마련해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예거마이스터를 비롯한 각종 주류 브랜드와 헤드폰 관련 업체인 닥터드레가 페스티벌의 한 켠에 자리를 잡은 것. 패션 브랜드로는 글로벌 프리미엄진 브랜드 제임스진스가 풍성한 공연과 함께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에서는 제임스진스의 청바지를 입은 여성 댄서들이 관능적인 아이돌 댄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는 록페스티벌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 무대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공연 일정에 지친 머리를 식히려는 사람들의 방문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더불어 제임스진스의 공연에서는 록페스티벌과 어울리는 팬츠 아이템들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청바지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근 록, 재즈, UMF 등 뮤직 페스티벌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젊음’과 ‘청춘’을 상징하는 축제의 인기에 편승해 브랜드 이미지 구축은 물론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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