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아 기자/사진 김강유 기자] 록페스티벌의 잔디밭을 수놓은 패션피플에게 물었다. “록 페스티벌, 당신이 선택한 머스트 해브 잇 아이템은?”
패션피플이 선택한 잇 아이템은 네크리스부터 헤어피스, 선글라스, 레인부츠에 이르기까지 놀랍게도 잡화로 분류되는 엑세서리. 유독 뮤직 페스티벌에서는 의상보다 엑세서리에 중점을 두는 것이 사실이다.
평범한 의상을 입더라도 액세서리만큼은 유니크하게 스타일링하려는 그들의 이유 있는 연출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액세서리 레이어드링의 진수! 아이린 vs 박미정
숨길 수 없는 바디 프로포션으로 멀리서도 눈에 띄던 모델 아이린(27세)을 록페스티벌에서 우연히 만났다. 투톤의 헤어와 보헤미안 감성이 물씬 풍기는 룩으로 카메라 앞에선 아이린은 모델답게 남다른 스타일링을 뽐냈다. 그는 볼드함과 빈티지를 넘나드는 액세서리 연출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스터드가 박혀있는 복조리 형태의 크로스백과 챙이 넓은 페도라, 부츠로 히피적인 분위기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혼잡할 수 있는 액세서리 레이어드와 화려한 패턴의 의상을 선택한 만큼 모자, 백, 슈즈는 블랙 컬러를 선택해 의상에 통일감을 주며 스타일을 마무리했다.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에 참가했다면 이 소녀를 기억할 것이다. 천사를 연상시키는 하얀 링에 독특한 아이템으로 중무장한 박미정(18세)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패션 아이템을 한 개씩 살펴보면 잡히는 대로 주워 입은 듯이 보이지만 이것들이 하나의 ‘룩’으로 뭉치자 조화를 넘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평범한 하이웨스트 데님 팬츠를 입더라도 페더가 달린 벨트를 활용해 그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룩을 만들었다. 여기에 슈퍼맨을 따라하는 어린 아이처럼 야무지게 둘러맨 스카프로 빈티지룩에 위트를 더했다.
보헤미안 감성 물씬 헤어피스 ‘플라워 크라운-반다나’
블로거를 중심으로 2013년 가장 핫한 패션 트렌드로 점쳐지고 있는 플라워 크라운과 반다나. 어딘가 모르게 자유로운 영혼을 상징하는 듯 보이는 이 아이템은 해방을 꿈꾸는 록페스티벌의 정신과 맞아 떨어져 수많은 스트릿 패션피플의 선택을 받았다.
일명 ‘천사녀’의 패션 아이템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이번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에서 유난히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은 다름 아닌 헤어피스. 국적을 불문하고 수많은 여성들이 스카프와 꽃으로 머리를 단장했다.
화이트 시스루 원피스와 함께 플라워 크라운을 선택한 정다솜(23세)과 윤인솔(21세). 비슷한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모은 이들은 쇼트커트와 양 갈래 머리로 보헤미안 감성을 더했다. 옅은 화장에도 어린 나이를 입증하는 맑은 피부 톤이 인상 깊다.
아이돌은 물론이고 패션 스트릿을 장악한 두 번째 아이템으로는 형형색색의 스카프와 끈을 활용한 반다나가 있다. 쇼트커트에 특히 잘 어울리는 반다나는 남녀를 불문하고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 여성의 경우 스카프로 리본을 묶거나 동여매는 등 매듭을 이용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보헤미안과 힙합퍼 사이에서 ‘페도라-스냅백’을 활용하다!
한여름의 땡볕에서 펼쳐지는 록페스티벌은 많은 사람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무더운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을 찾은 패션피플은 어떤 쿨링 아이템을 장착했는지 살펴보았다.
작렬하는 태양빛에 선택을 넘어 필수가 되어버린 아이템이 있다. 얼굴을 전부 가려주는 넓은 챙의 페도라부터 최신 트렌드 아이템인 스냅백이 바로 그 주인공. 늘씬한 몸매로 멀리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장신 삼인방 강형욱(31세), 무기명, 아이린(27세). 그들은 봉긋 솟은 페도라로 큰 키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심상치 않은 포스를 뿜어내는 김승현(25세), 이동윤(23세), 이지연(20세), 홍준기(26세)의 머리 위로 장난스럽게 뒤집어 쓴 스냅백이 하나씩 얹어있다. 레더부터 시원한 면까지 소재의 제한이 없는 스냅백은 장시간 뛰어놀아 헝클어진 머리를 숨겨주기에도 제격인 아이템. 헤어스타일 망가질 염려 없이 뛰어 놀고 싶은 이들은 스냅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대세는 ‘캣츠아이’와 ‘듀얼 선글라스’
모자에 이어 잊지 말아야할 쿨링 아이템은 선글라스다. 직사광선도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지만 록페스티벌에서는 해를 등지고 있는 무대 위 가수의 공연을 찡그리지 않고 직시하고 싶은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보잉부터 스퀘어 프레임까지 각양각색의 선글라스 아이템들이 있지만 이번 록페스티벌에서 가장 각광을 받았던 아이템은 캣츠 아이와 듀얼 선글라스. 두 아이템은 모두 틀에 박힌 프레임에서 벗어나 독특한 디자인과 패턴, 컬러를 활용한 것으로 강한 개성을 배가시키기 좋다.
하보미(29세)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블루 렌즈에 하얀 프레임으로 컬러 대비가 인상적인 캣츠 아이 선글라스를 선택했다. 여기에 패턴 원피스, 레더 부츠, 곱게 땋아 내린 헤어를 함께 매치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전체적인 룩을 빈티지 무드로 만들어 주었다.
영화 ‘레옹’ 속 남주인공을 연상시키는 동그란 프레임의 선글라스 아이템은 가장 많은 패션피플의 선택을 받았다. 그들은 동그란 프레임에 만족하지 않고 렌즈의 탈부착이 가능해 안경과 선글라스 두 가지로 활용이 가능한 실용적인 듀얼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패션 스트릿에서 만난 이윤정(21세), 임자반(21세), HALDE(25세)는 쉽게 소화하기 어려울 것만 같은 듀얼 선글라스를 펑키한 헤어와 비니, 페도라 등의 패션 아이템과 매치해 다양한 활용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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