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기자] 고현정의 마지막 인사가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7월3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극본 김원석 김은희, 연출 이동윤) 15회분에서는 자신의 교육방식을 끝까지 고집해 결국 교육위원회로부터 1년 정직 처분을 받게 되는 마선생(고현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6학년 3반 아이들은 마선생이 더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학급회의를 열고 방책을 생각했다. 이들은 교감 송영만(이기영)에게 선생님이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직접 교육위원회를 찾아가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고나리 엄마(변정수)와 이러한 상황을 모의한 교감은 아이들의 탄원서를 찢어 버리며 어른의 힘으로 아이들을 제압했고, 이때 모습을 드러낸 마선생은 수업을 진행하겠다며 아이들을 교실로 돌려보냈다. 아이들은 다시 돌아온 마선생을 반갑게 맞았지만 교감은 그를 막아서며 “마선생님은 이제 3반 담임이 아닙니다. 나가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저희는 선생님과 졸업식까지 꼭 함께 하고 싶습니다”라며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했고, 마선생은 “선생님에게 물어봐서 결정하겠다는 어리광은 이제 그만 부려. 답은, 너희들 안에 이미 있어”라며 여전한 카리스마를 보였다.
이후 마선생은 “알 수 없는 내일이 불안한 건 당연한 일이야. 하지만, 기억해. 너희들이 살 수 있는 시간은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 오직 오늘, 지금 여기에서의 시간밖에 없어”라며 진심 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교감은 남자 선생님들을 동원해 마선생을 교실 밖으로 끌어내려 했고, 그는 “아직 수업 중입니다”라고 나직이 일축한 후 “너희들이 해야 할 일에서 도망가지 말고, 누려야 할 행복을 충분히 누리면서 살아. 또 내가 행복해야 하듯, 내 옆의 친구들도 행복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 나를 소중히 여기고 그 마음으로 친구를 소중히 여겨. 최선을 다해, 친구와 함께, 오늘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이란 말을 남긴 채 수업자료를 챙겨 들고 교실 밖을 나섰다.
마선생의 마지막 5분은 보는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으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한편 마선생이 다시 아이들 곁으로 돌아오게 될지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는 가운데 MBC ‘여왕의 교실’은 8월1일 밤 10시에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여왕의 교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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