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헤니 반전매력, 개헤엄 수영에 고창석 방에 달아놓은 술값까지?

입력 2013-08-05 19:37  


[윤혜영 기자] 다니엘 헤니가 '허당' 반전 매력을 뽐냈다.

8월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스파이(감독 이승준)' 제작보고회가 열려 이승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가 참석했다.

이날 설경구는 '반전킹'으로 다니엘 헤니를 지목하면서 헤니와 문소리의 수영 시합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태국에서 촬영할 때 쉬는 날이 있어서 술을 한 잔 했다. 그런데 차가 너무 막히더라. 기사가 20분이면 걸어간다고 해서 내려서 걸어갔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나는 힘들어서 뻗어 잤는데 다음날 고창석에게 들어보니 헤니가 수영을 하자고 했다더라"라고 헤니의 놀라운 체력을 전했다.

이어 "'헤니는 수영을 정말 잘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문소리랑 수영 시합을 했다고 하더라. 근데 결과는 헤니가 졌다. 완전 개수영을 했다고 하더라"라며 "여자라고 져 준 게 아니라 이기려고 엄청 열심히 했다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당사자인 문소리는 "거의 막상막하였는데 고창석이 보기에는 심정적으로 젔다고 했다. 헤니가 먼저 시합하자고 제안했는데 출발하니까 나는 스포츠센터에서 정규코스로 배운 수영폼이고 헤니는 어렸을 때 강가에서 배운 폼이어서 거기부터 빵 터졌는데 결승점에는 막상막하로 도착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헤니는 미시건 호수에서 배운 건데 그게 너무 귀여워서 재밌어했다. 헤니가 엉뚱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데낄라와 얽힌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영화 끝나고 헤니가 설경구한테 데킬라를 선물로 줬고 다같이 모여서 먹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헤니가 데킬라를 쏘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술이 떨어졌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어디에서도 술을 팔지 않았는데 그때 헤니가 '내가 구해오겠다'하고 나가서는 호텔에서 술을 가져왔다. 그래서 '역시 헤니다. 저 얼굴로는 안 되는 게 없구나'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틀 후,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려는 고창석이 데킬라 두 병 값이 청구된 영수증을 받아들어야 했다.

문소리는 "거기가 고창석 선배님 방이었는데 선배님이 '나는 물도 안 먹었고 냉장고도 안 열었는데 돈을 내야한다더라'고 해서 봤더니 헤니가 술을 고창석 선배님 방으로 달아놨더라"고 밝혔고 이에 헤니는 "잘 모르겠다. 술에 취해서 기억에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가 국가 일급 비밀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와 함께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첩보 액션 영화다.

배우 설경구는 밖에선 최고 스파이지만 아내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남편 김철수 역을, 문소리는 남편이 최고의 스파이라는 걸 전혀 모르는 스튜어디스 안영희 역을 맡았다. 다니엘 헤니는 위험하게 잘생긴 의문의 사나이 라이언 역으로 출연하며 고창석 라미란 한예리 등도 활약한다. 9월 초 개봉예정. (사진: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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