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 F-타입을 출시했다. 지난 1974년 E-타입 생산을 중단한 지 40년 만이다. 재규어코리아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사장은 "재규어는 레이싱과 함께 성장한 브랜드"라며 "F-타입에 모든 레이싱 DNA를 쏟아 부었다"고 설명했다. 슈퍼 스포츠카 반열에 합류한 재규어 F-타입과 포르쉐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를 비교했다.
▲크기
F-타입은 길이 4,470㎜, 너비 1,923㎜, 높이 1,308㎜, 휠베이스 2,622㎜다. 911 카레라는 길이 4,491㎜, 너비 1,808㎜, 높이 1,299㎜, 휠베이스 2,450㎜다. 높이는 비슷하지만 F-타입의 차체가 짧고 넓다. 공차 중량은 F-타입 기본형이 1,680㎏,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 PDK(듀얼 클러치)가 1,530㎏으로 911 카레라가 150㎏ 가볍다.
▲성능
F-타입 기본형은 V6 3.0ℓ DOHC 슈퍼차저 엔진에 퀵시프트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했다. 후륜 구동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전·후륜 서스펜션은 모두 더블 위시본을 탑재했다. 최고 340마력에 45.9㎏·m의 토크를 내며,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5.3초다. 안전 최고 속도는 270㎞/h에 이른다. 연료 효율은 복합 8.9㎞/ℓ, 도심 7.5㎞/ℓ, 고속도로 11.5㎞/ℓ다. 타이어는 앞뒤 모두 18인치다.
F-타입의 8단 변속기는 주행 상황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코너 주행 시 기어비를 고정하는 코너 인식 제어 장치, 스포츠모드에서 저단 변속 시 엔진과 변속 속도를 일치시키는 속도 매칭 관리 시스템 등이 있다. 여기에 제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채택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자동차 스프링 하중을 감소시켜 핸들링을 개선했다. 냉각 효율성을 높기기 위해 찬 공기가 브레이크 디스크와 서스펜션을 거쳐 차체 하부로 순환한다.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는 수동 변속기가 있지만 비교를 위해 PDK(듀얼 클러치)를 대상으로 삼았다. PDK 차종의 경우 V6 3.5ℓ 직분사 엔진에 7단 듀얼 클러치를 얹었다. 전륜에는 스트럿 서스펜션을, 후륜에는 멀티링크가 적용됐다. 최고 350마력, 39.8㎏·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8초에 돌파하며, 최고 속도는 284㎞/h다. 여기에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했다.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는 다이내믹 엔진 마운트를 통해 코너링 시 바깥쪽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최소화 한다. 센서가 실시간으로 핸들링 각도와 종·횡 가속도를 감지해 엔진 마운트를 조절한다. 때문에 코너링에서 견인력이 향상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탄력 주행 기능으로 연료 효율도 높였다. 가속 페달에서 부드럽게 발을 떼면 수동 변속기 중립 상태와 같은 역할로, 원하는 속도가 될 때까지 공회전으로 탄력 주행한다. 911 카레라의 ℓ당 효율은 복합 9.3㎞, 도심 8.0㎞, 고속도로 11.8㎞다.
토크는 F-타입이 높지만 출력과 효율은 911 카레라가 다소 앞선다. 또한 F-타입은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중량이 150㎏정도 더 무겁다. 하지만 두 차종의 배기량이 달라 직접 비교는 쉽지 않다. 연료 효율 역시 슈퍼 스포츠카에서 그다지 중요한 부분은 아니어서 중요 비교 대상으로 구분할 수는 없다.
▲상품성
F-타입은 전 차종 기본으로 다이내믹 주행 안정 장치(DSC)를 적용했다. 보행자 접촉 감지 시스템, 윈터 모드, 인텔리전트 스톱&스타트, 전자식 제동력 배분 장치(EBD), ABS, 전복 방지 장치 등의 안전장치도 탑재했다. 자동 에어 컨디셔닝, 실내 무드등, USB 및 AUX 단자, 8인치 터치 스크린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도난 방지 및 주차 보조 기능 등도 마련됐다.
911 카레라의 경우 자동 제어 장치인 포르쉐 스태빌리티 매니지먼트(PSM)가 기본 장착된다. ABD와 ASR 기능을 사용해 구동력을 향상시킨 기능이다. 선택 품목으로는 토크 벡터링 기술과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을 제공한다. 또한 사고 심각성에 따라 2단계로 팽창하는 첨단 에어백, 도난 방지 장치, 자동 공조 시스템, 7인치 터치 스크린과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부메스터 오디오 시스템, USB와 AUX 단자, 블루투스 시스템도 적용했다.
판매 가격은 F-타입 1억400만원, F-타입S 1억2,000만원, F-타입 V8 S 1억6,000만원이다. 반면 911 카레라 수동변속기는 1억3,830만원, PDK는 1억4,360만원이다. 두 차종의 가격도 비슷한 만큼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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