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산자원부는 오는 10월11일 '2013 무인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를 전남 영암 F1 상설 서킷에서 개최한다.
대회 주최측인 한국자동차공학회는 6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회 개최와 일정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김은태 공학회 이사는 "최근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의 흐름이 전기차에서 지능형 자동차쪽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다"며 "자율주행차는 최근 연구개발이 활발한 지능형 자동차의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 "자율주행차가 누구에게 필요한지 많이 고민했다고,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이동수단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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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서는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다. 많은 장애인들이 자율주행차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 영상 말미에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인 최동익 민주당 국회의원이 출연해 "일반인에게 운전은 일상이지만 시각장애인에게 운전은 꿈의 실현"이라며 "자율주행차가 보급돼 장애인들도 운전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란 목표지점까지 경로를 생성하고 주행환경을 인식·판단해 운전자의 조작없이 스스로 운행할 수 있는 이동수단을 말한다. 위치 확인과 경로 탐색을 위한 GPS, 주행환경을 확인하는 레이저 스캐너와 종방향 제어기. 주행방향을 제어하는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등 다수의 첨단 기기들을 차에 적용한다. 이 처럼 해당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스스로 가는 자동차'의 상용화이지만, 연구과정에서 각종 전장부품의 개발이 수반돼 현재 자동차의 성능과 안전성 향상에 즉각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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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무인차 개발이 한창이다. 미국 네바다주에서는 구글이 개발한 무인차에 면허 취득을 허가했으며, 유럽에서는 볼보차가 스페인에서 주행거리 100㎞에 이르는 실증 실험을 진행했다. 일본에서도 올해 3월 무인차 시연행사가 펼쳐졌다.
올해 대회는 총 14개 팀이 참가신청서를 냈다. 이 중 서류심사 및 기술개발 계획에 대한 평가를 거쳐 총 10개 팀을 최종 참가팀으로 선정했다. 각 팀에는 연구개발비 6,000만 원과 자동차용 카메라 등 장비를 지원하고, 기술개발을 위한 세미나 및 테스트 장소를 제공했다.
각 차는 출발지점부터 목표지점까지 스스로 경로를 생성하고, 코스 내 설치한 총 10개의 수행과제를 통과해야 한다. 각 과제는 신호등, 장애물, 돌발상황 등 실제 운행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구성한다. 코스 또한 실제 신호등과 교통표지판 등을 설치하는 등 실제 도로와 유사한 환경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재관 자동차부품연구원 본부장은 "이번 대회는 부품업체가 실질적인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IT와 로봇 및 국방관련 업체 등 자동차산업에서 새로운 역할을 담당할 '뉴 플레이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본선 참가 10팀 중 4팀이 IT분야에서 나온 건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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