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은숙 “복근이요? 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입력 2013-08-16 09:50   수정 2013-08-16 09:50


[윤희나 기자/사진 허문수 포토그래퍼] 조용하던 스튜디오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진다. 배우 조은숙이 화보 촬영을 위해 세 딸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선 것.

쉽지 않은 아이들과의 촬영에서 그녀는 능숙하게 세 아이를 다루며 좋은 엄마이자 프로패셔널한 배우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줬다. “사진은 추억의 순간을 스냅으로 남기는 작업이다. 지금 이 순간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그녀는 화보 촬영 내내 아이들과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또 경력 17년차의 배우로서 조은숙은 바쁘다. 하지만 바쁜 것도 행복하고 감사하다. 그럴 수 있는 것은 그녀가 가진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 때문. 이런 긍정 바이러스는 그녀를 더욱 매력있고 빛나게 해준다.

다양한 드라마, 영화를 통해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조은숙. 배우와 엄마, 그리고 아내로서 주어진 일을 즐기며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 아이의 엄마로 산다는 것


요즘과 같은 저출산 시대에 세 아이의 엄마 조은숙은 조금 특별하다. 그녀는 “워낙 아이를 좋아해 결혼 전부터 아이를 많이 갖고 싶었다. 셋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첫째 박윤, 둘째 박혜민, 셋째 박혜랑까지 세 아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그녀에게 소중한 아이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일과 세 아이를 동시에 키우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힘들지 않냐고 묻는 질문에 그녀는 아이를 키우는 것은 하나의 성장통이라고 정의했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과정이며 또한 아이를 키우면서 본인 스스로도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조은숙은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엄마가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은숙은 아이들과 항상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특히 함께 창작동화를 만들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여주는 것이 그녀만의 아이 키우는 비결이다. 그녀는 “길가의 꽃이나 상상 속의 왕자님 등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아이들과 동화를 만든다. 눈이 오면 물감을 들고 집 앞에 나가 눈밭에 뿌리며 놀면서 자유롭게 키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법 때문일까. 오랜 화보 촬영 시간에도 세 아이들은 지루하고 떼쓰기보다는 웃고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호기심 가득 찬 눈으로 질문을 하고, 촬영 스텝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촬영장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자식이라고 하지 않나. 아이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사랑을 듬뿍 주면서 자유롭게 키우고 있다. 사랑을 받고, 또 주는 사람이 되라고 말해준다”고 말했다.

탄탄한 몸매, 40대 세 아이 엄마라는 ‘편견’을 깨다


배우, 세 아이의 엄마, 조은숙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하나 더 있다. 세 아이의 엄마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몸매와 복근이다.

그녀가 복근을 공개한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여러 방송에서 출연 제의를 받을 만큼 큰 이슈가 됐다. 열심히 운동을 하고 몸을 만들었지만 이만큼 이슈가 될지는 몰랐다고. 조은숙은 “더 이상의 출산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이제 배우로서 어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배우 이미지와 여성미를 강조하려면 그만큼 내 몸이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몸을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탄탄한 몸매를 보면 그녀만의 특별한 운동법이 있을 것 같지만 정석대로 운동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집 앞 헬스클럽에서 운동했다. 특별한 운동법보다는 나에게 맞는 운동법을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3개월만에 복근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을 털어놨다. 

“복근이 배우로서 꼭 필요하다던가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나 같은 아이엄마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과 마인드를 줬다는 점에서는 좋다”고 덧붙였다.

깊이 있는 영화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


조은숙이 1996년 데뷔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한 후 벌써 경력 17년이 됐다. 그 동안 그녀는 드라마,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와 연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시트콤 ‘세 친구’, ‘야망의 전설’, ‘장밋빛 인생’, ‘무신’ ‘내 딸 서영이’의 윤소미까지 수많은 배역을 맡아 연기했다. 지금까지의 배우 인생을 되짚어보니 이 말 한마디만 생각난다고. “잘한 건 없지만 후회할 수 없으니 이제라도 잘하자”라는 것. 그동안의 세월을 돌이킬 수 없으니 이제라도 잘하자라는 의미이다.

최근에 조은숙이 연기한 ‘내 딸 서영이’의 미혼모 윤소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혼모에 대한 심정을 이해하며 연기했다. 드라마에서는 악한 역할일수도 있지만 윤소미라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기를 할 때 그 캐릭터에 정당성과 타당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 그녀의 연기 철학이다.

조은숙은 지금 영화 ‘콩나물’을 찍고 있다. 영화 속에서 깊이 있는 내면을 가진 여인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녀는 “영화에 애착이 많다. 요즘 그동안 조은숙이라는 배우의 이미지가 정형화되고 상업적으로 보이지 않았나 생각하게 됐다”며 “이제 깊이 있는 영화배우로 어필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할 것이다. 기회가 오면 어떤 작품이든,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최근 조은숙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다이빙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에 합류하게 된 것. ‘스플래시’는 높은 다이빙대 위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셀러브리티들의 모습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생에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이 몇 번이나 될까. 현재의 일상에서 벗어나 심장을 뛰게 하고 싶었다”고 다이빙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작가가 섭외전화를 했을 때 기대감과 설레임에 구토증상이 일어날 정도였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안해야지 마음먹다가도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할 생각을 할 때마다 심장이 뛰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알 수 없는 것’이 배우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조은숙. 배우의 매력을 찾으려고 배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그녀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데뷔 17년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슴 뛰는 삶을 원하고 배우 그리고 엄마, 아내라는 각각의 역할을 즐겁게 소화해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의상: 맘누리, 헤어&메이크업: 박호준헤어(청담점) 나미에 원장&태오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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