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팀] 예능늦둥이 스컬이 MBC ‘라디오스타’에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스컬은 한국 레게음악의 레전드로 불리는 존재다. 머라이어캐리의 친오빠인 모건캐리와 손잡고 미국에 진출해 현재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으로 그 성적도 화려하다. 여름 빌보드와 핫싱글 세이즈 등의 순위에 오른 바 있으며 세계적인 힙합사이트 allhiphop.com의 메인페이지에 동양인 최초로 인터뷰가 수록되기도 했다.
세계 각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중인 그이지만 예능에서만큼은 좀처럼 만나보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시청자들은 인간 스컬의 모습을 알기가 어려웠던 것도 이러한 이유가 크다. 이에 스컬&하하가 함께 손을 잡고 라디오스타를 방문해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스컬은 방송 초반 인사를 건네기도 전에 배우 장혁과 가수 김성수 두 명의 연예인 중 누구를 더 닮았느냐 하는 이야기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MC인 김국진이 “얼굴은 장혁인데 느낌이 김성수다”라고 정리했지만 김성수의 이야기는 이후로도 계속해서 튀어나왔다.
듀스를 주제로 진행된 녹화이니만큼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스컬이 “장기자랑 때 듀스의 춤을 췄다”고 이야기를 꺼내자 MC들은 한번 보고 싶다며 그를 부추겼다. 하하 역시 춤을 추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그의 등을 떠밀었다.
잠시 고민하던 스컬은 가볍게 몇 가지 동작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는 듀스의 춤이라기보다 탈춤을 연상케 했다. 이처럼 허당기가 다분한 그의 매력은 절대 교포가 아님을 주장하는 어눌고 서툰 발음과 어우러져 출연자들 사이 단연 빛났다.
하지만 음악적인 질문에 대해서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한 자세로 대답에 임했다. "뮤지션들이 코미디언과 작업을 하면서 음악성이 묻히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술 취한 팬분을 만난 적이 있는데 ‘혼자 하시면 안되냐’라고 울더라”면서도 “하하는 진심으로 레게에 미쳐있다. 그 열정이 내 10배는 되는 것 같다”고 하하와 함께 하는 이유를 밝혔다.
또 ‘쓰레기’의 작곡배경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19살 때부터 26살 때까지 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다. 첫사랑이었다"며 운을 뗀 그는 “헤어지던 날, 왠지 술을 마시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신 작곡을 했는데 곡이 잘 나왔다. 그 노래가 바로 쓰레기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자친구가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쓰레기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이며 일부를 노래했다.
‘힙합의 조상 듀스특집’으로 꾸며진 라디오스타 방송에서는 이현도의 활약이 빛났지만 예능늦둥이, 순수청년 스컬이 재조명된 순간이기도 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예능에서 만나게 될 스컬의 모습을 기대한다. (사진출처: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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