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철수설에 발끈 "8조원 투자 변함 없어"

입력 2013-08-12 17:33   수정 2013-08-12 17:33


 한국지엠이 일부 해외 언론에 보도된 철수설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한국지엠 측은 "일부 해외 언론에 보도된 철수설은 한국 내 통상임금 판결을 바탕으로 한 추측성 보도일 뿐"이라며 "한국지엠의 지위는 기존에 밝혀왔던 것에서 전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일부 외신은 한국지엠이 노조와의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하자 신형 크루즈 생산 제외, 정치적 상황 등을 문제 삼아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이란 내용을 보도했다. 올해 초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기간 중 GM의 댄 에커슨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통상임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주목한 것. 그러나 서울고등법원이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근로자들에게 82억원을 추가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과거 에커슨 회장이 "한국의 안보가 불안할 경우 생산 시설을 이전할 수 있다"고 밝힌 입장이 맞물려 철수를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초 GM이 한국 시장에 5년 동안 8조원을 투자할 것이며, 6대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서다. 8조원 중 60%는 공장 라인과 장비 강화 등 생산 시설에, 30%는 설계 역량 강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쉐보레 출범 2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관련기사 ▶ 한국지엠, 쉐보레 2주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신형 크루즈를 생산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올란도와 크루즈 부분변경 차종이 군산 공장의 생산량을 보전할 것이어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트랙스 유럽 버전인 오펠 모카의 생산 일부가 스페인으로 옮겨가는 것은 수요가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평 공장에서 트랙스와 모카, 뷰익 앙코르를 생산하고 있는데, 수요가 공급량을 넘어 각지로 생산을 분산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한국지엠은 경소형차 개발·생산 기지로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번 철수설과 관련해 달라진 사항은 전혀 없다"며 "생산 시설과 신차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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