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부부의 사랑, 모든 걸 잊어도 남편·아내만큼은… '감동'

입력 2013-08-18 16:46  


[라이프팀] 치매 노부부의 사랑이 네티즌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8월14일(현지시간) 대만 현지 언론은 결혼 50년 차 잉꼬부부 왕씨(85)와 그 아내(69)가 치매에 걸렸지만 서로에 대한 기억만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잇달아 치매에 걸려 가족의 보살핌이 필요할 정도로 병세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낮에는 전문시설에서, 저녁엔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부부는 거의 모든 기억이 지워졌음에도 서로는 기억한다고.

노부부를 치료 중인 해당 병원의 간호사들은 산책을 하든 식사를 하든 둘이 꼭 붙어 다니며, 할머니가 1분만 보이지 않아도 “우리 할멈 못 봤어?”라며 할아버지가 불안해한다고 증언했다. 또한 기억이 결혼 전으로 돌아간 할머니는 “나는 곧 왕씨와 결혼해요”라고 주위에 말하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매 노부부의 사랑에 네티즌들은 “이런 게 진짜 사랑이지”, “치매 노부부의 사랑, 정말 감동적이다. 나도 저렇게 나이 먹어갔으면…”, “치매 노부부의 사랑, 병은 안타깝지만 여생 두 분이 행복하시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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