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기자]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빠른 극 전개는 드라마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히지만 이 때문인지 장면 간의 개연성을 느낄 수 없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특히 매니저 설희(서하준)에게 관심을 보였던 로라(전소민)가 한순간에 마음을 돌린 점은 많은 이들에게 의문으로 남았다.
앞서 마마(오창석)의 극성스러운 세 누나 때문에 마음을 접었던 로라는 곁에서 챙겨주는 설희에게 눈을 돌리며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설희는 매니저 이상의 친절을 베풀었고, 매끼 건강식뿐 아니라 아무도 챙겨주지 않은 로라의 생일날 미역국과 케이크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에 로라는 자신에게 지나치게 잘해주는 설희에게 “여친 안 만나요? 그러다가 버림받는다”라는 농담을 던졌으며, 이후 그가 떠난 뒤 ‘버림받으면 나한테 오던가요’라는 독백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러브라인이 바뀔 것이란 예측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14일 방송분을 기점으로 로라와 마마의 관계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당사자인 로라를 공략한 설희와 달리 마마는 전적으로 그의 엄마 사임당(서우림)을 공략했고, 결국 로라는 그런 마마에게 마음이 기울었다.
이 부분에 대해 시청자들은 로라의 결정이 뜬금없다며 혹평을 쏟아냈다. 물론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연결돼는 건 당연하겠지만 갑작스럽게 마음을 돌릴만한 상황이 아니었기에 공감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당시 로라는 자신에게 생일상을 차려준 마마에게 차갑게 상품권을 내밀었고 이후 둘 사이에는 언쟁이 오갔다. 결국 로라는 데려다주겠다는 마마를 뿌리친 채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고, 걱정된 마음에 마마는 급히 차를 몰아 로라의 집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집 앞에서 다시 만났고 로라는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해주는 마마에게 흔들렸다. 그의 솔직한 마음을 접한 로라는 경계를 푼 뒤 마마와 뜨겁게 포옹했고 뒤돌아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지만 자신을 행동을 비하한 마마에게 로라는 왜 마음을 열었을까? 그리고 설리에게 끌리던 마음은 정말 한순간에 날아간 것일까? 여러 궁금증이 남지만 이에 대한 작가의 대답은 없다.
이에 시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웃음만 새어나오네(naya****)” “참을 수 없는 여주의 가벼움(jane****)” “설희와 로라가 결혼하면 큰일이라도 난답디까? 집착남보다 훨씬 나은데(a47****)” “남주, 여주. 그 도도했던 까칠 매력이 어디로(sir****)”라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자기 할 말 다 하고 똑 부러지던 캐릭터 오로라가 어느 순간 마마에게 마음을 돌린 뒤부터 그 누나들 앞에서 굽실대고 있는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로마커플’의 러브라인이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MBC ‘오로라 공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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