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최전방’ 모델들이 제안하는 F/W 맨즈 스타일링

입력 2013-08-26 15:45  


[임수아 기자]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을 맞아 필요한 것은 새로운 패션 스타일링. 유난히 길었던 올 여름을 패션 스타일로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때 올 가을 트렌드 아이템과 스타일리시한 연출법을 알고 싶은 이들은 가장 먼저 모델들의 리얼웨이룩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그들은 패션의 최전방에서 활동하며 앞선 트렌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내곤 한다. 

모델들의 감각적인 패션 스타일링을 참고해 F/W 트렌드를 각자의 개성이 담긴 리얼웨이로 연출해보자.

‘블랙앤화이트’로 완성하는 심플 캐주얼룩


8월23일 스타일난다의 롯데백화점 잠실점 오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남자 모델들은 드레스 코드를 맞춘 듯 블랙앤화이트의 모습으로 나타나 시선을 모았다.

아직은 여름을 방불케 하는 높은 기온에 그들은 S/S와 F/W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패션으로 승화시킨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중에서도 모델 오현웅과 다크맨즈의 루호는 블랙 팬츠에 화이트 티셔츠로 여름의 끝자락에 선 패션을 선보였다.

오현웅은 슬리브리스 탑을 블랙 슬랙스에 자연스럽게 넣어 편안한 캐주얼룩을 완성했다. 이때 발목을 드러내는 바지 밑단의 롤업과 액세서리 레이어드가 모델다운 그의 패션 센스를 드러냈다. 여기에 컬 헤어는 그의 귀여운 외모와 어우러져 개구쟁이의 이미지를 한층 살렸다.

다크맨즈의 루호는 허벅지와 무릎 부분에 과감한 데미지가 있는 블랙 팬츠와 브이넥의 화이트 티셔츠로 자연스럽게 몸의 실루엣을 드러내는 방법을 택했다. 슈즈는 팬츠와 같은 블랙컬러를 선택해 다리가 한층 길어보이게 만드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변우석은 좋은 몸매 비율이 드러나도록 발목 길이의 슬랙스에 화이트 셔츠를 넣어 깔끔한 수트 패션을 연출했다. 셔츠는 단추를 두 개 정도 풀러 목 라인을 드러내며 얼굴이 한층 작아 보일 수 있는 스타일링법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올해 트렌드 아이템인 통굽의 슈즈로 컬러 포인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가을의 잇 아이템 대결, 데님셔츠 vs 청바지


가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데님이다. 데님은 재킷부터 셔츠, 청바지,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소재다. 이날 행사장에는 데님 셔츠와 청바지로 F/W 무드를 보여준 모델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김태완과 황인승은 아이템부터 스타일링까지 비슷한 모습으로 행사장에 등장했다. 그들은 데님셔츠를 롤업한 뒤 카라의 단추를 자연스럽게 풀어헤쳐 타이트한 핏의 댄디룩을 완성했다. 특히 황인승은 레트로 무드의 정석으로 손꼽히는 청청패션을 포멀한 구두와 함께 클래식하게 소화해 시선을 모았다.

다크맨즈의 조성연과 이건 역시 청바지에 클래식 재킷 차림으로 비슷한 패션 취향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앞 부분의 워싱과 데미지 디테일이 있는 청바지를 하이탑의 블랙 슈즈와 함께 매치해 보다 포멀하게 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조성연과 이건은 각각 가죽 패치워크의 청바지와 블랙의 스퀘어 클러치로 개성 만점의 청바지 패션을 완성했다. 그들은 올림 헤어스타일과 턱수염으로 거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가을 남자 패션의 정점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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