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vs 헐리우드, 세계의 ‘청바지 트렌드’ 어떻게 다를까?

입력 2013-08-27 09:00  


[임수아 기자] 헤어스타일부터 메이크업, 패션까지 국가에 따라 유행하는 디자인과 스타일링은 다르다. 때문에 의류 브랜드들은 국가에 따라 다른 디스플레이를 내놓기도 한다. 이는 베이직한 팬츠 아이템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서양에는 저스틴 비버를 필두로 청바지를 엉덩이 절반까지 내려입는 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반면 국내의 경우 깔끔한 스타일링이 주로 연출되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국내는 디테일이나 워싱으로 디자인의 차별성을 두는 팬츠 아이템을 선호하지만 해외는 이것에서 한발 나아가 그들만의 새로운 팬츠 스타일링을 만들어낸 것.

이에 국내외의 팬츠 스타일링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스타들의 패션을 비교분석해 보았다. 

가을의 잇 아이템, 레더 팬츠 스타일링


최근 길거리에 가죽 소재의 아이템들이 늘어나며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레더 팬츠는 가을과는 뗄 수 없는 패션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국내에서는 아이돌 가수를 비롯해 모델까지 무대와 공식석상에서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레더 팬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주로 허리에 셔츠를 묶는 등 캐주얼한 스타일링으로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함을 잃지 않는 것에 주안을 둔 패션을 선보였다.

반면 저스틴 비버는 아이템의 디테일뿐만 아니라 독특한 그만의 스타일링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비교적 심플한 화이트 탑에 주머니의 지퍼 포켓이나 늘어진 힙 라인, 베기팬츠에 가까운 밑위 길이, 정강이와 발목까지 이어지는 스키니 핏이 한번에 어우러진 독특한 팬츠 아이템을 매치했다. 더불어 베기핏의 팬츠과 함께 착용한 하이탑의 운동화는 그의 시그니처 패션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들의 선택, 글로벌 청바지 트렌드 ‘워싱진’


동서양의 패션 스타일링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스타들은 공통적으로 워싱진을 선택했다. 국내에서는 1세대 힙합 아이돌이자 현재는 세 아이의 아빠인 션이 워싱진을 매치한 스타일링으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의류 사업에 도전한 뒤 큰 성공을 이루었던 패셔니스타인만큼 카키색의 차이나 카라티와 워싱진, 은색과 화이트의 컬러 블록이 인상 깊은 하이탑 운동화로 품절남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패션 감각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워싱과 함께 가죽 패치나, 데미지, 무릎 위 스티치, 스터드 등 디테일이 독특한 청바지가 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헐리우드 스타 저스틴 비버 역시 스타일링은 다르지만 워싱진을 자주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워싱진이 글로벌 트렌드라는 것을 입증했다. 그는 어린 나이를 반영한 티셔츠와 운동화 차림으로 주로 캐주얼한 아이템을 매치하고 있다.  

엉덩이 반쯤 걸쳐 있는 청바지?


해외의 팬츠 스타일링 중 국내와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속옷이 노출될 정도로 바지를 내려입는 것이 대표적이다. 헐리우드 스타 중에서는 저스틴 비버가 일명 ‘속옷 노출 청바지’로 유명세를 탔다. 이 스타일링은 헐리우드 남자 청바지 패션으로 알려진 잭에프론을 비롯해 일반적인 해외 스트릿 패션피플이 연출할만큼 보편적인 스타일링 중 하나다.

반면 박재범은 잭에프론과 같이 티셔츠에 브라운 컬러의 면 팬츠로 같은 패션 아이템을 선택했지만 베기핏보다는 바지를 올려입어 다리가 길어 보이는 것에 주안을 둔 연출법을 선보였다. 더불어 그는 스냅백과 골드 네크리스, 레이어드 액세서리와 타투로 힙합 아이돌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패션을 완성했다.

이처럼 같은 패션 아이템이라도 스타일링에 따라 팬츠는 확연히 다른 무드를 자아내기 좋다. 여기에 연출하고자 하는 스타일링에 알맞은 바지 핏을 선택하면 스타일을 두 배로 살릴 수 있다.

때문에 바지를 내려 있지 않아도 내려 입은 듯이 긴 밑위길이를 자랑하는 팬츠나 타이트한 핏으로 힙 업은 물론 다리를 길어보이게 만들어 주는 남자 청바지가 출시되고 있다.
(사진출처: 제임스진스, bnt뉴스 DB, 저스틴 비버 트위터, 잭에프론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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