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중 크라이슬러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가장 빈번하며, 수리비는 재규어 XF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8~2012년 5년간 접수한 수입차관련 소비자 피해는 609건으로, 최근 2년 연속 증가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품질 미흡’ 65.7%(400건)로 가장 많았고, '애프터서비스 미흡'은 8.2%(50건), '계약 불이행' 5.4%(3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품질 미흡 사례 400건 중 34.5%(138건)는 엔진 고장이며, 13.3%(53건)는 소음 발생, 10.0%(40건)는 도장 불량·변색 등이다.
14개 수입차업체 중 소비자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크라이슬러코리아다. 국내 판매차 1만 대당 14.7건이 접수된 것. 이어 아우디코리아(13.7건), GM코리아(13.5건) 순이다.
수리 수요가 많은 3개 부품(앞뒤 범퍼, 사이드 미러)의 업체별 제품(1,800~2,500㏄ 세단) 판매가격 대비 수리비를 비교한 결과 재규어 XF 2.0P 럭셔리가 판매가격의 10.6%로 가장 높았다. 렉서스 CT200h, 혼다 어코드 2.4 EX-L, 캐딜락 ATS 2.0이 각각 7.7%로 그 뒤를 이었다.
수입차(1,800~2,000㏄ 세단)의 1회 엔진오일 교체비용은 11만550~26만2,350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수입차는 수입사가 아닌 판매사가 보증수리 책임을 부담하고, 정비사업소가 수도권에 편중돼 지방 소비자들이 상대적인 불편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수입차 구입 시 애프터서비스 편리성, 정비사업소 접근성, 교체 수리가 비교적 빈번한 범퍼, 사이드 미러, 엔진오일 교체비용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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