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신화' 최정원 김정훈 손은서 박윤재, 절묘한 캐릭터 앙상블

입력 2013-08-29 10:29  


[윤혜영 기자] 최정원 김정훈 손은서 박윤재의 캐릭터 매력 앙상블이 갈수록 드라마를 빛내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극본 김정아, 연출 이승렬)가 이들 주역 4인방의 캐릭터 매력이 서로 맞물려 한번 보면 눈을 떼기 어려운 묘한 '중독성'을 드러낸다는 평가가 방송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지상파 드라마를 위협할 만큼 매회 시청률을 높여가고 있는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우선 최근 러브라인 구도를 형성한 최정원과 김정훈의 캐릭터 '합(合)'은 보면 볼수록 빠져 들만큼 눈길을 사로 잡는다는 것. 캐스팅 당시만 해도 최정원, 김정훈의 만남이 좀 낯설다는 시각이 없지 않았으나 지금은 오히려 이들만큼 잘 어울리는 짝이 없을 정도라는 촌평이 쏟아질 정도다.

특히 최근 들어 삶의 열정으로 똘똘 뭉친 듯한 또순이 같은 여자 최정원에게 감전된 듯 사로잡힌 김정훈이 뿜어내는 캐릭터 매력은 단연 돋보인다. 마치 응석을 부리듯 속 깊은 최정원에게 다가가는 김정훈의 철부지 같은 모습은 때론 귀엽게까지 보일 정도로 여간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

극중 최정원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떠올리며 '내가 왜 이렇게 그녀에게 신경을 쓰는지 스스로도 이해가 안 된다'는 듯 스스로 의아해하는 모습에선 사랑스러운 남자 김정훈의 매력이 한눈에 쏙 들어올 정도라는 평이다. 연상연하 커플 같은 분위기 속에 과연 최정원 김정훈이 어떤 '케미'를 폭발시킬까 하는 기대감마저 불러일으킨다.

가진 거라곤 일 대한 열정과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착한 마음뿐인 정수 최정원을 자신의 신분과 어울리지 않게(?) 그토록 좋아할 수 밖에 없게 된 순진무구한 남자 김정훈의 사랑앓이를 지켜보는 재미가 갈수록 더할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특유의 젠틀한 매너남답게 지극히 조심스럽게 최정원에게 접근하고 있는 박윤재의 매력도 여간 아니다. 박윤재는 김정훈과는 사뭇 다르게 최정원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남자다. 김정훈이 속마음과는 달리 최정원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듯 행동을 한다면 박윤재는 마치 오빠처럼 깊이 마음을 써주는 것. 진정성 있는 캐릭터의 매력을 뿜어내며 그를 '내 여자'로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최정원이 호감을 느끼는 남자는 김정훈이 아닌 박윤재. '나쁜 남자' 캐릭터가 대세라지만 아마도 최정원도 보통 여자들처럼 능력 있고, 여자를 챙겨줄 줄 아는 배려심 깊은 박윤재 같은 상남자에 끌리고 있는 중이다.

최정원 김정훈의 만남이 철든 누나와 철없는 동생 같은 남녀의 분위기라면 최정원과 박윤재는 서로 호감을 갖고 있는 성숙한 남녀의 만남을 떠오르게 한다.

한편 두 남자의 시선에서 한참 멀어져 있는 경희 역의 손은서가 이들과는 달리 유일하게 독한 캐릭터로 최정원 김정훈 박윤재의 관계를 말 그대로 헝클어뜨리고 있는 주인공. 이미 두 남자의 눈길이 약속이나 한 듯 자신이 아닌 최정원을 향해 있음을 일찌감치 눈친 챈 손은서는 그 특유의 악녀 본색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자신의 삶에서 영원히 지워버리고 싶은 여자 최정원에게 그것도 자신이 차지해야만 하는 남자 김정훈이 사로 잡혀 있다는 사실에 손은서가 향후 어떻게 독기를 품고 나올지 긴장감마저 감돈다. 이미 손은서는 최정원에게 자신이 김정훈과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고 있는 중이라고 거짓으로 귀띔, 간교한 교란 작전을 펴지 않았던가.

최정원 김정훈 박윤재 손은서, 주역 4인방이 '그녀의 신화'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 매력을 앞세워 펼쳐내는 불꽃 앙상블이 갈수록 열기를 뿜어내며 극에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9월2일 밤 9시50분 JTBC '그녀의 신화' 9회가 방송된다. (사진출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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