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DS3 카브리오가 29일 국내에 출시됐다. 프랑스 감성을 담은 디자인에 소프트탑을 더한 개성 있는 팬시카다. 한발 앞서 피아트는 올해 2월 이탈리아 디자인을 강조한 피아트 컨버터블 500C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아담한 크기의 두 차는 비(非) 독일계 디자인에 전동식 캔버스탑을 적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매력적인 외모와 3,000만원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두 차를 비교해봤다.
▲크기
DS3 카브리오 크기는 길이 3,950㎜, 너비 1,720㎜, 높이 1,480㎜, 휠베이스 2,465㎜다. 500C는 길이 3,550㎜ 너비 1,640㎜, 높이 1,555㎜, 휠베이스 2,300㎜. 크기에서는 DS3 카브리오가 앞선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도 DS3 카브리오가 우세하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DS3가 245ℓ, 500C가 152ℓ로 차이가 상당하다.
▲성능
DS3 카브리오는 1.6ℓ 직렬 4기통 e-HDi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92마력, 최대 23.5㎏·m의 성능을 낸다. 자동 6단 변속기 EGS와 결합, 연료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19.0㎞(도심 17.1㎞/ℓ, 고속도로 22.0㎞/ℓ)에 이른다. 3세대 스톱&스타트 시스템도 연료효율 향상에 기여했다.
500C에는 1.4ℓ 직렬 4기통 멀티에어 SOHC 가솔린 엔진이 얹어졌다. 최고 102마력, 최대 12.8㎏·m의 힘을 낸다. 변속기는 6단 자동, 연료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12.4㎞(도심 11.3㎞/ℓ, 고속도로 14.0㎞/ℓ)다.
두 차종의 배기량과 연료 종류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 DS3 카브리오는 '아트디젤'이라 불리는 푸조·시트로엥 식구답게 발군의 주행성능과 연료효율을 자랑한다. 500C 역시 경차급 덩치에 비교적 큰 배기량의 엔진을 장착해 달리는 맛이 상당하다.
▲상품성
DS 카브리오의 가장 큰 특징은 캔버스 탑이다. 루프 중간, 루프 끝, 완전 개방 등 총 3단계로 작동한다. 최대 시속 120㎞에서도 여닫을 수 있다. 완전 개방 시 소요되는 시간은 16초.
DS3는 차체, 지붕, 사이드미러, 키홀더 등에 다양한 색상을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물량 수급 관계로 정해진 5~6개 조합을 제공한다. DS3 카브리오에 적용 가능한 색상 조합은 7종. 루프 색상은 블랙(시크)과 인피니 블루(소 시크 플러스) 등 2종이다.
편의품목으로는 후방 감지 센서, 크루즈 컨트롤, 열선 내장 사이드미러, 뒷좌석 6:4 폴딩 시트 등이 있다. 안전 품목으로는 6개의 에어백. 전자식 주행안전 프로그램(ESP), ABS, 전자동 제동력 배분장치(EBD) 등을 장착했다.
500C 역시 3가지 포지션이 가능한 파워 접이식 직물 소프트탑을 탑재했다. 시속 80㎞ 주행 중에도 작동된다. 지붕을 완전히 여는데 걸리는 시간은 15초다.
500C는 6종의 차 색상을 운용한다. 센터페시어 역시 외부 도색과 같은 색상으로 칠해진다. 선택 가능한 시트 색상은 3종, 루프 색상은 네로(블랙)와 로쏘(레드) 등 2종이다.
편의 품목으로는 후방 주차 시스템, 열선 내장 사이드 미러, 가죽 트림 버킷 시트, 가죽 마감 스티어링 휠, AUX 연결 단자 및 블루투스, 크루즈 컨트롤 등이 적용된다. 안전품목은 7개의 에어백. 전자식 주행안정제어시스템(ECS), 주간 전조등, 언덕 밀림 방지 장치(HSA) 등이 준비됐다.
▲가격
DS3 카브리오는 두 개의 트림으로 운영된다. 기본형인 시크(chic) 3,390만원, 소 시크 플러스(So Chic Plus) 3,630만원이다. 500C는 3,300만원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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