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패션계 새공식, 신체 비율과 치맛단 길이는 비례관계?

입력 2013-09-12 08:50  


[이세인 기자] “짧게, 더 짧게!”를 외치던 치마 길이가 길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제와 치맛단은 반비례한다는 설이 있지만 2013 F/W에는 ‘비율과 치맛단은 비례관계’라는 새로운 공식이 더욱 강력하게 성립되는 듯하다.

롱 스커트는 오히려 더 부해 보이거나 짧아 보일 수 있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룩이다. 큰 키와 긴 팔 다리의 모델 보디라인을 가진 패션피플이라면 이번 시즌에는 과감하게 긴 길이감의 롱 스커트, 미디 스커트에 도전해보자.

▮‘꼭꼭 숨겨라!’ 발목까지 가리는 롱스커트


최근 내로라하는 패셔니스타들은 다소 의아한 스타일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철저한 자기관리 만들어진 탄탄한 보디라인을 드러내도 모자랄 판에 발목까지 꽁꽁 숨긴 긴 기장의 하의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똑똑한 이들의 포인트는 은근한 멋과 움직일 때마다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힙 라인이였다.

미니멀한 길이감의 하의보다 오히려 더욱 아찔하게 드러나는 보디라인이 이들의 스타일링의 최종 목표였던 것. 훤칠한 키와 비율을 자랑하는 모델 출신 최여진은 베일드룩 크롭트탑과 와이드 팬츠로 탄탄한 복근과 끝없이 내려가는 다리 길이를 어필했다. 이태란은 핀 스트라이프 슬리브리스 롱 원피스로 재벌가 며느리 이미지를 고수했다.

패셔니스타 김준희, 김나영 또한 발목까지 가려지는 롱 원피스를 선택했다. 김준희는 베일드룩으로 보일 듯 말 듯하게 각선미를 강조했고 김나영은 올 블랙의 심플한 롱 원피스로 보디라인을 그대로 드러냈다.

▮‘숨 쉴 틈은 준다!’ 종아리를 수줍게 드러내는 미디 스커트


발목까지 숨겼던 롱 스커트 보다는 조금 짧아졌다. 롱 스커트의 긴 길이감이 부담스럽다면 종아리의 중간부분까지 덮는 미디 스커트를 추천한다.

홍수아는 내추럴하게 묶은 헤어스타일과 립만 살짝 강조한 메이크업과 함께 미니멀한 디자인의 블랙 미디 원피스로 모던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톱 모델 송경아는 페미닌한 화이트 원피스와 스팽글 장식이 화려한 아우터로 전혀 다른 무드를 트위스트했다.

‘대세녀’ 클라라는 대문자 S 보디핏이 그대로 드러나는 살구빛 미디 원피스로 섹시함과 청순함을 동시에 뽐냈다. 발목까지 덮는 롱한 길이감으로 신체 약점이 그대로 드러난다면 살짝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미디 스커트로 연출해 보자.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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