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트릿패션] 서늘한 가을 맞은 패션의 도시 ‘New York’

입력 2013-09-14 10:00  


[박윤진 기자/사진 문소윤 뉴욕 통신원] 뉴욕도 어느덧 가을을 맞이했다. 스타일을 바꾸는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다만 서늘한 계절이 오자 뉴요커의 감성도 자연스럽게 물드는 듯하다. 하이컬러 패션이 잠잠해 진 대신 모던하고 시크한 스트릿 패션이 거리 여기저기서 포착됐다.

스트릿 패션은 트렌드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을 내포한다. “어디서 본 듯한”이 아니라 “스트릿에서나 볼 법한” 독특한 창조성이 가미되어 있는 것이다.

해외 스타들의 파파라치 컷을 통해 발생된 리얼웨이룩에 대한 트렌드는 국내 셀러브리티들의 공항패션, 행사장패션의 모태가 된다. 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해 이슈가 되면서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릿 패션도 하나의 패션 개념이 되고 있다.

COUPLE 1. 거리의 모더니스트


무수히 많은 라이프 스타일의 섹션들이 모더니즘과 빈티지를 추구하고 있다. 패션도 다름없다. 멋이란 것이 휘황찬란한 액세서리를 두르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아이템을 걸치는 것이 아닌 무심히 대충 걸쳐도 좋은 것으로 바뀌고 있다.

클린한 화이트 티셔츠에 슬랙스 팬츠를 착장하고 잔 근육을 슬며시 드러내는 롤업 소매 셔츠를 걸친 스트릿 가이. 말끔한 옥스퍼드 슈즈로 발끝까지 모던하다. 블랙앤화이트의 말끔한 착장도 한 눈에 쏙 들어올 만큼 근사하다. 킬힐이 아닌 로퍼를 선택한 그녀. 이것이 바로 뉴욕스타일이다.

COUPLE 2. 리얼리티 시크


팔뚝의 문신을 보니 성격 꽤나 유니크 할 것 같다. 긴 티셔츠를 덮는 롱기장의 레더 베스트는 블랙앤화이트로 연출된 콘셉트 분위기와 어울려 거칠거나 오버스럽지 않아 보인다. 흔할법하지만 흔해 보이지 않는 것이 리얼리티 록시크룩의 매력인 듯하다.

노란 숏컷 헤어 스타일링부터 시크한 성향이 감지된다. 쇄골을 넓게 드러내는 라운딩 블랙 티셔츠에 데님을 매치하는 다소 뻔한 스타일링도 느낌 있어 보인다. 편하게 차려입은 룩에 매치한 나이키러닝화를 눈 여겨 보자.

COUPLE 3. 캐주얼 드레싱


편안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셔츠는 F/W로 접어들며 자연스럽게 부활했다. 너도나도 셔츠 열풍이다. 가을 남자라면 주목해야할 카무플라주 패턴이 입혀진 반팔 셔츠를 면 팬츠에 매치해 차분한 매력을 과시한 뉴요커. 클래시컬한 초콜릿색의 로퍼가 스타일에 대한 노련미를 어필한다.

뉴요커는 가장 편하고 쉬운 아이템일지라도 어떻게 절제하고 표현하느냐에 대한 감각을 잘 알고 있다. 대충 입은 듯한 데님 셔츠와 팬츠의 매치가 셔츠에 가미된 배색만큼이나 위트 있게 표현 됐다.

SOLO PART. 튀는 무기 한가지로 스타일난다


역시나 스트릿 답다. 패션에 대한 보통 사람들의 관심과 욕망은 서로가 서로의 패션을 탐닉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뉴요커들은 저마다의 확고한 애티튜드를 갖는 듯 보인다. 자신만이 갖는 스타일링의 비밀 열쇠로 말이다.

아직 여름 계절의 여운이 남는 듯 화사한 꽃이 프린트된 원피스에 오렌지색 통굽 웨지힐을 매치한 여인은 가방에 풍성한 퍼 장식을 달았다. 대비되는 계절감의 표현이 재밌다.

군더더기 없는 모던함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는 사실 패션 초보에게도 그리 만만한 스타일링은 아니다. 간결하고 절제된 아이템만으로 돋보여야 하니까. 그럼에도 뉴욕 패션피플은 10m 전방에서도 단번에 눈에 띌 만큼 화려한 비주얼을 과시한다. 블랙을 무기로 프레임이 큰 질 좋은 가죽백을 매치했고 헤어 스타일링 또한 복잡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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