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조여정-나탈리 포트만… 아역배우 이미지 ‘패션’으로 벗겨내다

입력 2013-09-23 09:00  


[임수아 기자] 최근 충무로와 브라운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두 여배우 김민정과 조여정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것.

그들은 아역배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과감한 노출을 감행했다는 점 또한 닮아있다. 동그란 눈망울과 시원한 입매, 볼륨감 넘치는 몸매까지 닮은 점 많은 그들은 패션에서만큼은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닮은 듯 다른 스타일을 선보였다.

너무나 닮은 충무로의 두 여배우 김민정, 조여정의 패션스타일 분석과 함께 아역배우 출신 헐리우드 스타 나탈리 포트만을 비교 분석해보았다.

김민정 “강점을 살려라!”


9월16일 김민정이 영화 ‘밤의 여왕’ 제작보고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올 가을 트렌드로 손꼽히는 블랙앤화이트의 미니멀한 의상을 착용해 발빠른 패션 감각을 보여주었다. 특히 횡경막을 드러내는 베어미드리프 톱으로 종잇장 같은 몸매를 과시했다.

가녀린 몸매와 얇은 팔다리가 강점인 김민정은 하늘하늘한 쉬폰 소재로 여성미를 돋보일 수 있는 의상을 주로 선택했다. 여기에 페미닌하면 빼놓을 수 없는 리본, 인디핑크로 사랑스러움을 더한 것이 특징.

뻣뻣한 소재로 투박해 보일 수 있는 레더를 선택했을 때는 짧은 길이로 배를 살짝 드러내는 디자인을 택해 은근한 섹시미를 살리는 연출법을 보였다. 캐주얼룩의 경우 올 화이트룩에 블랙 언더웨어가 노출되는 시스루룩으로 몸매 라인을 살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조여정 “단점을 보완하라!”


동안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원조 베이글녀의 길을 걷고 있는 조여정은 가을과 여름, 확연히 다른 계절감이 눈에 띄는 패션을 선보였다. 여름에 도트와 플로럴 장식의 원피스와 블라우스로 화사한 느낌을 더했다면 가을에는 한층 톤 다운된 의상과 트렌치코트를 선택한 것.
 
특히 트렌치코트는 레더, 체크, 야상과 함께 가을하면 빼놓을 수 없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일자라인의 트렌치코트에 허리를 자연스럽게 묶어 시크한 무드를 자아내는 일반적인 가을 트렌치코트에서 조여정은 플레어형태의 원피스 트렌치코트로 여성미를 더했다.

크지 않은 키를 보완하는 방법으로는 다리 색과 비슷한 스킨 컬러의 슈즈를 착용하는 길을 선택했다. 또한 아역배우 이미지를 한정지을 수 있는 동안외모로 인해 성숙해 보이는 의상을 주로 보여준 것이 특징이다.

나탈리 포트만 “패션은 기억되는 것!”


헐리우드를 주름잡는 아역배우 출신 스타들은 많다. 린제이 로한, 엠마 왓슨, 맥컬리 컬킨, 아론 커터, 할리 조엘 오스먼트.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정받고 있는 스타로 나탈리 포트만을 꼽을 수 있다.

마약, 음주, 스캔들 등 어린 나이의 배우에 입문한 만큼 탈선에 연류된 스타들과는 달리 나탈리 포트만은 하버대 심리학에서 공부를 마친 후 ‘블랙스완’을 통해 연기력 또한 검증받은 것.
 
더불어 그는 아역배우 시절부터 남들과는 다른 패션으로 지금까지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전설로 기록되는 영화 ‘레옹’ 속 마틸다 패션이 그것. 짧은 숏 컷에 뱅 헤어, 동그란 프레임의 선글라스와 목의 초커는 수많은 코스튬을 만들어내며 매거진 화보 속에도 자주 등장한다.
 
특히 배를 드러내는 짧은 크롭톱은 최근 유행을 만들어내며 식지 않은 마틸다 패션의 열기를 검증했다.

차세대 아역 스타를 꿈꾸다


그렇다면 제 2의 김민정, 조여정, 나탈리 포트만을 꿈꾸는 아역배우에는 누가 있을까? 이미 성공한 아역배우로 자리 잡은 다코타 패닝의 동생 엘르 패닝과 99년생 동갑내기 김유정, 김소현, 영화 ‘원빈’의 히로인 김새론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영화 시사회장은 물론 레드카펫 위에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그들은 과거 아역스타들이 귀엽고 발랄한 것에 중점을 두었던 패션과는 달리 여성미를 살리는 의상을 선택해 차이점을 드러냈다. 각선미를 드러내는 원피스, 쇼츠, 킬 힐은 최근 아역스타 패션으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그 어느 때보다 아역배우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 이때 ‘롱런’을 위한 그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영화 ‘레옹’, ‘블랙스완’ 스틸컷, 매거진 V, 크리스찬 디올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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