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아 기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옷은 모든 여성들의 열망일 것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이 판매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은 이를 입증한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한정판’은 사실상 브랜드의 시즌 아이템일 뿐 자신의 개성을 드러낸다고 하기는 무리가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에는 내 몸매에 꼭 맞는 맞춤형 의상이나 자신이 직접 기성품을 변형해 입는 DIY가 유행을 하고 있다.
‘Do It Yourself(네 스스로 하라)’의 준말인 DIY는 특히 청바지 분야에서 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바지는 다른 의상에 비해 쉽게 변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빈티지는 물론 클래식한 무드까지 원하는 분위기를 스타일에 따라 쉽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나에게 꼭 맞는 맞춤형 청바지를 만드는 리폼 노하우를 공개한다.
Chapter 1. 거침없이 찢어라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게스트로 등장한 김나영이 빈티지한 청바지 패션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김나영은 F/W 트렌드 아이템인 화이트 스웨트 셔츠에 넉넉한 핏의 보이프렌드 진 무릎을 과감하게 찢은 후 롤업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이처럼 2013 F/W의 가장 핫한 키워드는 찢어진 청바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명실상부 패셔니스타 지드래곤을 비롯해 써니 등 수많은 남녀 스타들이 공식석상에서 데미지가 가미된 청바지를 착용하고 나온 것.
빈티지한 멋의 디스트로이드 진은 집에서 사포를 이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프리미엄진 브랜드 제임스진스의 여성 CEO 션림은 “청바지 결을 따라 거친 텍스처를 가진 사포나 모래를 문질러주면 자연스러운 데미지를 만들 수 있다”며 “이때 오래되어 자연스럽게 물이 빠졌거나 루즈한 핏의 청바지를 선택하면 빈티지한 매력을 더할 수 있다”고 전했다.
Chapter 2. 붓을 들어라
현대의 대표적인 기성품으로 치부되는 청바지.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한결같은 핏과 원단에 질려 최근에는 자신의 개성을 담아 워싱에 변형을 가하는 DIY 족이 늘어나고 있다.
페인트나 왁스, 락스를 이용해 데님에 구김이 간 듯한 워싱, 팝 아트적인 무늬, 그라데이션 등 청바지에 다양한 형태의 변형을 가하는 것. 락스를 이용해 청바지 워싱에 물을 뺄 때는 청바지에 직접 닿을 경우 옷이 상할 수 있으니 희석하거나 수건에 묻혀 원하는 부분을 찍어내는 것이 좋다.
청바지에 자연스러운 페인트 디자인을 가미하고 싶다면 지워지지 않는 섬유용 물감을 이용해보자. 이때 직접 그리기 보다 큰 붓에 섬유용 물감을 충분히 묻혀 팬츠 위에 뿌리듯이 색을 입히는 것이 보다 멋스러운 핸드메이드 청바지를 만들어준다.
워싱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이 같은 청바지 리폼 열기에 최근 프리미엄진 브랜드들도 핸드메이드 청바지를 대거 출시하고 있다. 제임스진스의 여성 CEO 션 림은 “최근의 리폼족처럼 실제로 패브릭을 가지고 다양하게 실험해보는 과정에서 새로운 워싱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프리미엄진의 디자인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Chapter 3. 장식물을 활용하라
스터드, 체인과 같은 스톤 장식물은 어떤 아이템도 유니크한 매력을 배가시켜주는 장식물로 손꼽힌다. 이는 청바지 리폼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때문에 콘셉트에 따라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의상을 리폼하는 아이돌 무대의상에서도 포켓과 발목에 스톤 액세서리를 장식한 아이템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무릎 위 스터드 장식의 바이커 진으로 유명한 제임스진스는 신사동 쇼룸을 통해 고객이 직접 청바지에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아늑한 공방에 들어선 듯이 빈티지한 소품들이 즐비한 이곳에서 고객들은 재봉틀과 각종 액세서리를 활용해 청바지 디자인을 체험해볼 수 있다.
더불어 쿠션, 앨범, 커튼 등 데님을 활용한 소품을 통해 안 입는 청바지를 인테리어로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출처: 제임스진스, 김나영 공식블로그,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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