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수입·판매사인 FMK가 30일 3세대 기블리를 선보였다.
FMK에 따르면 새 차는 1967년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1세대 기블리의 절제된 세련미에 현대적 감성을 더했다. 1세대에 비해 크기는 줄었고 동력성능은 강화했다. V6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6초 이내에 최고속도에 도달한다. 구동방식도 뒷바퀴굴림 외에 네바퀴굴림 시스템 'Q4'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5m에 가까운 차체지만 무게는 1.8t 이하로 억제하는 등 경량화도 특징이다.
외관은 콰트로포르테와의 연계성을 유지하면서 구형 대비 앞모양이 공격적으로 변했다. 실내는 브랜드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함께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차별성을 뒀다. 멀티미디어 조작부는 8.4인치 터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시트 디자인은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오디오 시스템은 바우어스 앤 윌킨스 제품이며, 15개의 스피커를 통해 1,280W의 출력을 전달한다.
엔진은 V6 3.0ℓ 가솔린 트윈터보 2종을 얹었다. 동력성능은 최고 350마력, 최대 51.0㎏·m을 낸다. 기블리S Q4는 최고 410마력, 최대 56.0㎏·m를 발휘한다. 2개의 터보차저를 수평 장착해 터보랙 현상을 줄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각각 5.6초와 4.8초가 걸린다. 연료효율은 복합기준 ℓ당 7.7㎞와 7.6㎞다.
변속기는 신형 ZF 8단으로, 특수 개발한 2개의 오버 드라이브 기어가 고속주행 시 안락함과 연비향상 효과를 가져왔다. 수동 변속모드는 스티어링 휠 변속패들을 이용해 조작 가능하다. 변속모드 중 새로 추가한 I.C.E 모드는 연료효율 개선과 접지력이 낮은 노면에 효과적이다. Q4는 평소 뒷바퀴에 엔진 토크를 집중해 높은 안정감을 구현하고, 접지력이 필요할 때는 0.15초만에 앞뒤 50대 50으로 힘을 분배한다.
배기가스 흡입관 근처에는 2개의 음향작동기가 있어 독특한 음색을 강조한다. 주행환경에 따라 적절히 음색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센터패널에 위치한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더욱 깊이 울리며 역동성을 부각시킨다.
FMK 안종원 대표이사는 "기블리는 마세라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올해 분당과 부산 전시장 개장에 이어 서울 전시장 확대 이전과 기블리 출시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우선 가솔린엔진의 기블리와 기블리S Q4를 판매한다. 가격은 1억900만~1억3,500만 원이다.
한편, 마세라티 출시행사에는 기블리 홍보대사로 위촉된 영화배우 김수현 씨가 신차와 함께 등장했다. 김 씨는 향후 6개월간 기블리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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