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제2회 미래기술 공모전' 개최

입력 2013-10-03 01:19   수정 2013-10-03 01:18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직원을 대상으로 '제2회 미래기술 공모전'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미래기술 공모전은 직원들의 창의력을 촉진시키고 활기찬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참가대상을 연구원들로 제한했던 1회 공모전과는 달리 올해부터 대리점, 생산공장, 해외법인 등 국내외 전 사업장 근무직원들로 대상을 확대했다. 
 
 공모전에는 총 130여 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됐다. 해외법인 외국인 직원들의 참가율이 전체의 10%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제출 아이디어는 선행연구를 담당하는 실무진의 1차 평가와 센터장들의 심사 및 특허팀의 선행기술조사로 이뤄진 2차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올해는 실현가능성, 참신성, 독창성 등의 평가기준을 통해 25건을 뽑았다. 특히 상위 5건은 연구개발본부장 및 연구소 전 임원들이 직접 심사평가하는 최종 결선을 통해 금상, 은상, 동상을 수상했다.

 금상은 친환경차에 적용하는 회생제동 협조장치를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와 결합해 자동차 무게를 낮추고 원가절감을 실현하는 아이디어가 차지했다. 회생제동 협조장치는 친환경차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전기에너지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별도 장착해야 했던 걸 제동 시스템에 결합, 친환경차의 설계 간소화를 도왔다.

 이 밖에 요격미사일에 쓰는 적외선 목표탐지 군사기술을 활용한 전방 자동차 감지 개선방안, 날개없는 선풍기에 적용하는 터보팬을 사이드미러 안쪽에 장착해 우천 시 창문에 맺힌 물방울을 제거하는 아이디어, 자동차 내부에 온도감지기와 공기배출만 가능케 하는 송풍장치를 달아 더운 날씨에 뜨거운 공기를 자동으로 배출하는 시스템 등이 각각 은상(1)과 동상(2)을 받았다.

 해외법인 참가작도 수상했다. 국외 초행길에 들어선 운전자가 외국어로 된 도로표지판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방 영상센서를 활용, 원하는 언어로 자동음성번역하는 시스템, 리어뷰미러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추가해 에어컨, 오디오 등 각종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 등이 장려상을 탔다. 

 한편, 회사는 입상작들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치고 향후 3개월간 구현 가능한 기술로 만들어 시험용 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실무 연구진의 필드테스트, 부품 간 연동성, 사업 현실성 등 각종 평가를 거쳐 가능성을 입증하면 상용화할 방침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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