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력수급 비상, 부품 성능시험 불합격… 케이블 전면교체 결정

입력 2013-10-16 22:35  


[라이프팀] 내년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0월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내년 여름 완공 예정이었던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부품 성능시험 결과가 불합격 판정을 받아 케이블을 전면 교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전에 쓰이는 제어 케이블은 특성상 고열을 잘 견뎌야 하지만, 섭씨 815도의 화염에서 20분 동안 뒀다가 빼내는 이번 테스트에서 불이 꺼지지 않아 결국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기존 케이블을 다시 뜯어내고 새로운 케이블을 설치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작업이 단순한 교체가 아닌 사실상 부분 재시공에 가까울 정도로 공정이 복잡하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내년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고리 3,4호의 준공은 각각 내년 8월과 9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번 케이블 불합격 판정으로 새롭게 케이블 제작업체를 선정하고 주문한 뒤 설치하고 다시 성능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험난한 관문을 거쳐야 한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케이블을 교체하고 완공시점도 최대한 앞당기겠다 밝혔지만, 140만 킬로와트급의 두 원전 가동의 연기로 내년 여름에도 전력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 전력수급 비상 소식에 네티즌들은 “진짜 언제 완공되려나”, “내년 전력수급 비상? 내년에도 덥게 보내겠네”, “내년 전력수급 비상,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출처: KBS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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