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3 KSF, 숱한 뒷 이야기 남기고 끝내

입력 2013-10-21 14:06   수정 2013-10-21 14:06


 2013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지난 20일 최종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고 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전에 도입된 1-2부 승강제, 그리고 의무 피트-스톱 등 그 어느 때보다 운영의 재미가 많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아마추어와 프로 사이를 연결하는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 신설도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냈다. 일본 레이스퀸과 수입차 CEO의 드라이버 데뷔 등 이모저모가 풍성했다. 반면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여전히 관중은 부족했고, 선수 간 과열된 경기도 입방아에 올랐다. 때문에 주최 측은 조직은 개편하는 등 분위기 전환을 노리기도 했다. 올 시즌 KSF 주변을 맴돈 다양한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저도 이렇게 잘할 줄 몰랐어요"
 지난해 아마추어 경기에 참가,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강병휘는 올해 스쿠라모터스포츠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비록 2부인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20 클래스였지만 지난해 여세를 이어 착실히 포인트를 쌓았다. 뒤 이어 5라운드 만에 포디엄에 올라 질주 본능을 입증했다. 하지만 그는 소감을 묻는 말에 "이렇게 잘할 줄 솔직히 몰랐다"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난 레이싱의 나라에서 태어나 자랐다"
 올해 KSF는 수입차 CEO의 방문이 유독 많았다. 그 중에서도 재규어랜드로버의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사장과 피아트-크라이슬러코리아의 파블로 로쏘 사장은 모터스포츠 광팬으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사장은 넘치는 정열을 참지 못하고, 직접 선수로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에 참가하기도 했다. 첫 경기에서 5위를 차지해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사장과 KSF의 인연은 깊다. 지난 2007 벤틀리코리아 지사장 당시 KSF의 전신인 스피드페스티벌 클릭전에 참여했던 이력이 있었던 것. 맥킨타이어 사장은 "나는 레이싱의 나라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라며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당연한 것이고, 한국에선 즐기는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파블로 로쏘 피아트-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은 회사 직원인 스쿠라모터스포츠 소속의 강병휘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주장을 찾았다. 로쏘 사장은 성적이 우수한 강병휘에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고 한다.
 
 ▲"면허 취득한 지 100일 만에…"
 아마추어 경기인 포르테 쿱 챌린지 레이스는 약관 19세의 김재현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김 선수는 면허 취득이 100일밖에 안된 1라운드 당시에 우승을 차지, 여러 경쟁자의 귀를 의심케 만들었다. 막 태어난 강아지가 호랑이 무서운 줄 알면서도 과감하게 도전, 감탄을 자아냈다.
  
 ▲"모터스포츠 최초의 100경기 출전"
 신예가 있으면 노장도 있는 법. 아틀라스BX의 감독 겸 선수 조항우는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공인 대회 100경기 출장의 금자탑을 세웠다. 2010년부터 3년 연속 KSF에 출전해 온 조 감독은 시즌 5라운드 출전으로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0년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 포뮬러1800 부문에 데뷔한 이후 올해까지 14시즌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개인 통산 14승, 예선 폴포지션 17회 등 성적도 훌륭하다. 특히 2007~2009 시즌에는 CJ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참가해 GT(2007), 슈퍼6000(2008), 제네시스 쿠페전(2009) 등으로 바꾸며 3년 연속 시리즈 종합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올 시즌은 KSF와 함께 슈퍼레이스에 복귀하며 활동영역을 넓혔고, 복귀전이었던 지난 9월 슈퍼레이스 6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일회성 이벤트는 이제 그만"
 올해 KSF의 가장 큰 문제점은 관중이 '전무'했다는 점이다. 비단 KSF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라이벌 대회인 슈퍼레이스가 최근 관중몰이에 성공하고 있음을 떠올리면 KSF의 텅 빈 관람객석은 가슴 아픈 부분이다. 

 주변에선 '이야기'를 만들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곤 한다.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연예인 동원해서 관람객 끌어 모으는 시대는 지났다"며 "슈퍼레이스가 최근 다양한 이야기 중심의 경기를 운영하며 관중 동원에 성공하는 것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운영이 아쉬워"
 모터스포츠 팀 관계자가 "KSF의 경기 운영 수준이 해가 거듭될수록 떨어진다"고 비판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특히 대회 최소 기준인 검차 등에서 약점을 노출했고, 결국 아반떼 챌린지에 출전했던 한 선수는 강한 반발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최측은 조직 변화를 통해 올시즌을 정리하고, 내년 시즌의 내실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혹여 운영 미숙의 지적이 계속된다면 참여 선수가 줄어들 수 있음을 우려한 판단이다. 하지만 내년 시즌에 대한 논의가 있기 전부터 일부 프로팀은 참가를 재고하겠다는 의향을 보이기도 했다. 

영암=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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