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스포트라이트] 디올의 레드 립스틱 연대기

입력 2013-10-23 08:00  


[윤태홍 기자] 이번 시즌 여성을 유혹하는 컬러는 단연 ‘레드’다. 암적색, 포도주색, 자주색, 다홍색, 주홍색 등 ‘빨강’을 바탕으로 한 다채로운 쉐이드의 립스틱이 절대적인 여성성을 내세우며 보다 강렬해질 것을 권한다.

새빨간 립스틱을 편애하는 건 여배우들도 마찬가지다. 마를렌 디트리히, 조세핀 베이커, 그레이스 켈리, 모니카 벨루치, 나탈리 포트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루즈 디올’과 사랑에 빠졌다. 대담하고 원초적인 빨강 립스틱을 바르고 필름과 일상을 오가며 무대에 서고 내렸다. 이들은 전설로 남았지만 루즈 디올은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얼굴을 드러냈다.

루즈 디올의 연대기 1953년부터 2013년까지


1950년 디올의 첫 번째 립스틱은 한정판으로 제작되어 에비뉴 몽테뉴 30번지의 소규모 부티크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증정되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 후로 3년이 흘러 디자이너 무슈 디올은 꾸뛰르 드레스 급의 완벽함으로 ‘루즈 디올’을 완성했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모든 얼굴 톤, 모든 컬러, 모든 패브릭에 어느 때나 어울릴 수 있도록 특별히 선택된(by 무슈 디올)” 총 8 개의 립스틱은 파리의 콩고드 광장을 상징하는 오벨리스크 모양의 고급스런 뚜껑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부드러운 화이트 컬러의 케이스를 거쳐 1987년 ‘뉴 룩’이라 할 수 있는 육각형의 건축적인 형태로 선보였다.

2006년 루즈 디올은 묵직한 푸른색 케이스에 담겨 등장했다. 18세기 스타일의 등나무 의자에서 영감을 받은 까나쥬 모티프의 패키지가 그것. 그리고 올해, 더욱 모던한 룩으로 다시 한번 변화했으며 ‘루즈 디올 999’ 색상을 바른 나탈리 포트만을 내세웠다.

나탈리 포트만, 루즈 디올 999를 입다


나탈리 포트만은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티엔(Tyen)이 “레드 컬러의 뿌리”라고 표현한 전설적인 컬러 ‘루즈 디올 999’로 절대적인 여성성을 표현했다. 엄숙하고 풍부하며 선명한 이 붉은 립스틱은 신비로움으로 다가온다. 루즈 디올 레이디로 발탁되어 특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나탈리 포트만에게 몇가지 질문을 던졌다.  

처음으로 구입했던 립스틱 쉐이드가 궁금해요  
마치 입술을 깨물었을 때 나타나는 색과 비슷한 플럼 컬러를 샀던 기억이 나요.

자신감을 불어 넣고 싶을 때는 어떤 립 컬러를 선택하나요?
169 그레쥬 컬러를 발라요. 이 컬러를 바르면 마치 내 자신이 내 모습 그대로 느껴져요. 그레쥬 색상은 제가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프리 더 칠드런이라는 자선 단체에 수익금을 기부하는 컬러예요.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죠.    

아시아 여성들에게 립스틱을 바르는 노하우를 전수한다면?
루즈 디올은 색상이 다양하니 상황에 맞게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세요. 아시아 여성들의 밝은 얼굴 톤에 완벽히 어울리는 코랄 또는 프레쉬 핑크 추천하고 싶어요.

나탈리 포트먼에게 레드란 무엇인가요?
무슈 디올이 말했듯이 삶을 표현하는 컬러예요. (자료제공 : 크리스찬 디올 코스메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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