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토캠핑 인구가 늘면서 주말에 산으로, 들로 나서는 차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한 여행길에 혹시 모를 고장 등이 발생하면 모처럼의 휴식을 망칠 수도 있다. 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난감한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소개한다. <자료제공: 한국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보닛에서 연기가 난다면?
장거리 운행을 하다가 심각한 엔진 과열이 발생하면, 고온의 냉각수가 수증기 형태로 분출된다. 이 때 탑승자는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이 경우 침착하게 차를 안전한 곳에 정지시키고 기어 레버를 주차(P)나 중립(N)에 놓는다.
정차 직후 보닛을 열면 뜨거운 증기나 냉각수가 얼굴 쪽으로 분출될 수 있어 위험하다. 따라서 시동을 켜둔 상태에서 창문을 열고 실내 송풍기를 최대로 돌려 일차적으로 엔진을 냉각한다. 이후 수증기가 잦아들면 보닛을 열어 추가적인 냉각을 실시한다. 엔진 온도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시동을 끄고 엔진이 완전히 식을 때까지 기다린다. 냉각수 부족으로 엔진이 과열됐다면 즉시 보충해야 한다. 미네랄 성분이 없는 정제수나 수돗물 등으로 응급 처치할 수 있다.
냉각수 양이 충분하다면 냉각팬이나 라디에이터 문제일 수 있다. 이 때는 견인 서비스 등을 이용해 가까운 정비소로 차를 옮겨야 한다. 냉각수 보충 후에도 누수가 심하다면 운행을 삼가고 정비를 실시하는 것이 우선이다.
▲바퀴가 웅덩이나 모래 등에 빠지면?
비포장도로에서는 웅덩이나 모래에 바퀴가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가속 페달을 계속 밟거나 지렛대 등을 바퀴 밑에 넣으면 오히려 웅덩이가 더 깊어지고 자동차 하부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 먼저 노면의 상태를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후 널빤지나 종이박스 등을 타이어 주변에 괴어 접지력을 높인다. 진흙과 같이 젖은 상태의 약한 노면이라면 자갈이나 모래 등을 뿌리는 것 또한 방법이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약간 낮추면 지면과 맞닿는 면적을 넓힐 수 있어 탈출에 도움이 된다.
노면 확인과 준비가 끝나면 기어 레버를 2단에 두고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는다. 기어를 1단에 맞추거나 가속 페달을 세게 밟을 경우 바퀴 회전이 지나치게 강해 헛돌거나 노면에 뿌려 놓은 자갈 등이 튈 수 있다.
▲시야가 가릴 정도로 비가 내리면?
야간 운행 때 폭우가 겹치면 운전자의 시야는 크게 제한된다. 따라서 운행 사전에 전조등과 와이퍼는 물론, 원활한 측면과 후방 시계 확보를 위한 점검과 준비는 필수다. 전조등이 노화되거나 높이 조절이 잘못되어 있을 경우 답답한 전방 시야에 놓일 수 있다. 정비소를 찾아 점검하는 것이 좋으며, 와이퍼 역시 깨끗이 닦이지 않거나 소음이 심하다면 교체해야 한다.
측면 및 후방 창문, 사이드미러 등은 깨끗이 닦은 후 발수코팅제를 뿌려두는 것이 좋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캠핑 시 쉽게 구할 수 있는 비누나 물기가 많은 나뭇잎, 담배꽁초 등으로 유리 표면을 문지르면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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