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나 기자] 몸에 착용하는 스마트 기기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대가 실현되면서 패션과 IT의 만남이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 등 스마트 워치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패션업계와 IT업계가 서로 영역을 파괴하며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벌이고 있는 것. 이같은 움직임은 IT기기가 이제 단순히 기능만을 가진 기기가 아닌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웨어러블 IT 시대가 도래하면서 TI도 이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패션업체와의 만남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인 IT 신제품 홍보에 패션 업체와 협업하는 경우부터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을 IT 기기에 접목시키는 콜라보레이션까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 등 IT전문 회사가 패션업계의 인력을 기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앞으로 패션과 IT의 만남은 좀 더 전문적이고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웨어러블 IT, 패션을 만나다
패션과의 만남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뉴욕 패션위크와 서울 패션위크에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지속적으로 패션을 접목한 IT라는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10월 초에 열린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제일모직의 헥사바이구호 컬렉션에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 S4줌용 액세서리를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와 미래를 살아가는 여성의 스타일을 전사로 표현한 이번 컬렉션에서 삼성전자의 갤러시 노트3 전용 클러치백과 갤럭시S4 줌의 전용 케이스를 의상과 함께 선보여 색다른 무대를 꾸몄다.
전용 케이스를 클러치백 중앙에 탈부착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은 독특하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또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모스키노 2013 S/S 패션쇼에서도 갤러시노트3 전용 액세서리 4종을 공개했다. 모스키노의 유니크한 문양을 휴대폰 커버로 개발, 의상과 어울리는 스타일을 연출한 것이다.
서울패션위크에서는 10월23일 디자이너 최범석, 최철용, 이석태와 함께 ‘친절한 갤럭시 노트3+기어’ 컬렉션을 열었다. 갤럭시 기어를 패션 아이템으로 패션쇼로 연출한 것.
회사 관계자는 “갤러시 노트3와 갤러시 기어는 최첨단 스마트 기기인 동시에 패션피플의 라이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다. 앞으로 패션 업계와 다양한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모바일 트렌드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패션, IT와 거리를 좁히다
IT와 가까이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패션업계도 최근에는 IT와 접목하고 있다.
버버리는 영국 런던라이드파크에서 열린 패션쇼의 전 과정을 아이폰 5S로 촬영해 SNS로 실시간 생중계했다. 애플과 손잡고 아직 출시하지 않은 아이폰 5S로 패션쇼를 공개한 것이다.
그동안 일반인들에게 비공개로 진행되거나 일부만 공개했던 그동안의 패션쇼 관행에서 벗어나 IT를 통해 대중들에게 공개한 것. 아이폰5S를 이용해 패션쇼는 물론 백스테이지까지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으며 유투브에 공개된 관련 영상은 3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큰 이슈가 됐다.
또한 패션 브랜드들이 IT 전용케이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크제이콥스는 2009년 세컨드 라벨 마크 바이 마크제이컵스 테크 라인을 론칭, 아이폰과 아이패드 케이스를 출시하고 있다. 그만의 디자인 감성을 담아 펀하고 유쾌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IT업계로의 진출을 시도했다.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것.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과 마라톤 모드 등의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로 패셔너블하면서 기능성을 결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IT업계에서는 패션업계 관계자들을 영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적극적인 곳은 애플. 애플은 입생로랑의 전 최고경영자(CEO) 폴드네브와 나이키 퓨얼밴드 개발자 겸 컨설턴트인 제이 블라닉을 영입했다. 최근에는 버버리의 최고경영자인 안젤라 아렌츠를 유통 및 온라인 스토어 담당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이슈를 얻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이같은 인력확충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아이워치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능성뿐만아니라 패션을 접목시킨 디자인과 유통 역시 그동안과는 다른 채널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패션과 IT의 만남은 더욱 다양해지고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IT 기기가 아닌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그만큼 전문적이고 과감한 시도가 뒷받침되야 할 것이다. (사진출처: 삼성전자, 구호, 버버리 유투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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