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SUV 티구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티구안은 9월 한 달간 총 489대가 신규 등록돼 수입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올해 누적 판매대수는 3,9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급증했다. 수입차 베스트셀링 10 중 SUV는 티구안이 유일하다.
티구안이 2011년 9월 출시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는 비이상적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최근 국산차, 수입차 할 것 없이 경쟁 시장에 신차를 내놓고 있음에도 티구안의 인기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 오히려 현재 계약 기준으로 약 1달여의 적체 현상까지 빚는 중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폭스바겐의 브랜드 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입차 주력 구매층인 30대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폭스바겐을 꼽는 점이 주효했다. 티구안의 인기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 비결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 연령층의 소비 성향이 잘 드러난다.
실제 올해 9월까지 폭스바겐의 30대 구매 비중은 35.0%로 업계 평균인 22.8%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티구안의 경우 30대 구매 비중이 36.7%을 기록, 업체 평균을 웃돈다. 이런 현상은 해치백 골프에서도 목격된 것으로 티구안이 수입차 소비자 사이에서 하나의 '아이콘화'가 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티구안은 이미 골프처럼 고유 영역을 구축한 상태"라며 "경쟁 업체에도 좋은 차들이 많이 있지만 티구안의 영역이 침범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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