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 타이어, 보증 책임은 어디에?

입력 2013-11-04 18:16   수정 2013-11-04 18:15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자동차가 출고될 때 부착돼 나오는 신차용(OE) 타이어의 보증 책임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문제가 생겨도 완성차 업체와 타이어 제조사가 입장에 따라 서로 "네 탓이오"만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 이 가운데 정작 존중받아야 할 소비자는 소외되고 있어 상황이 심각하다.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현재 수입차를 운행 중인 A씨는 반복되는 타이어 공기압 경고로 서비스 센터를 찾는 일이 잦다. 구입 후 운행한 8개월 동안 무려 4번이나 같은 부위에 문제가 있었던 것. 분명 공기압을 측정하는 센서나 타이어에 결함이 있을 것이라는 게 A씨의 판단이었다. 이 부위를 점검하기 위해 서비스 센터를 찾은 A씨는 서비스 센터 직원에게 "센서 점검은 센터에서 해 줄 수 있지만 타이어의 경우 펑크 여부 등은 점검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이어 이 직원은 "타이어는 사설 업체에서 점검받고, 문제 해결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OE 타이어의 보증 책임은 자동차를 판매한 완성차 회사에 있다. 실제로 국산차의 경우 OE 타이어에 문제가 생기면 서비스 센터에서 제작 공정에서 문제나 파손 여부를 파악하고, 소비자 과실에 따라 사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차 출고 시 함께 판매된 것이어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일은 완성차 회사가 담당하는 것이 옳다는 것. 이후 소비자 과실 여부에 따라 무상 수리(교체 포함) 여부가 결정된다. 유상 수리 혹은 교체일 경우 다시 OE 타이어를 부착할 것인지, 교체용(RE) 타이어를 사설 장착점에서 구입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이뤄진다.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반면 수입차는 업체에 따라 타이어에 대한 보증 책임이 천차 만별로 적용되고 있다. 때에 따라 원인을 찾는 최소한의 점검마저 거부돼 문제가 심각하다. 원론적으로 타이어는 완성차 업체가 직접 제조한 제품이 아니라는 점과 타이어는 소모품이라는 인식의 갈등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도 완성차 업체의 책임보다 타이어 납품사의 책임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타이어 점검이 서비스 센터에서 이뤄지지 않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이 같은 수입차 업체의 처신이 반갑지 않다. 자동차를 판매한 것은 완성차회사일 뿐 타이어 제조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매 시 기본 장착된 타이어에 대한 수리 책임은 자동차회사 쪽에 있다는 게 일반적이다. 파손에 대한 과실 여부는 소비자에게 있더라도 점검과 문제 해결에 관련한 노력 등은 완성차 업체가 해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타이어회사 관계자는 "OE 타이어의 보증 책임은 소비자에게 차를 판매한 완성차 업체에 우선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OE 타이어의 경우 소비자에게 별도로 직접 판매한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1차적인 책임은 완성차 업체에 있는 게 맞다"며 "만약 OE 타이어에 문제가 생겼다면 완성차 업체에서 타이어 제조사에 이런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전달되고, 개선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이어 "완벽한 품질 테스트를 거쳐도 불량품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모든 사안에 대해 개별적으로 처리해줄 수가 없다"며 "완성차 업체의 점검으로 타이어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입차 측에선 "타이어 점검 장비를 갖출만한 여력이 없고, 타이어 전문 업체가 아닌 서비스 센터에서 타이어를 점검하고 수리하게 되면 사고 발생 시에 책임 소지가 불분명해 진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타이어 문제 발생 시 해당 업체에 점검을 의뢰, 제조사 보증 담당자가 직접 점검을 펼치는 시스템을 마련한 곳도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수입차회사가 타이어 점검 서비스를 기피하는 것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모든 정비와 점검에는 공임이 발생하는데, 타이어 만큼은 수입사가 공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서비스를 담당하는 공식 판매사가 시간과 공을 들여 타이어 점검을 할 이유도 없어진다. 이와 관련, 수입차 관계자는 "실제로 일반 부품과 달리 타이어의 경우 교체가 아닌 점검에 대해 공임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완성차회사 관계자는 "수입차가 지난 몇 년간 줄기차게 외쳐왔던 것은 서비스 역량 강화"라며 "이에 따라 서비스 센터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났지만 질적인 부분은 여전히 물음표인 데다 불만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어 점검 문제도 이런 불만에 속하는데, 각 서비스 지점마다 정책이 다를 수 있다는 변명을 내놓지만 서비스 정책은 공통적으로 적용돼야 의미가 있다"고 꼬집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 아반떼 디젤, 미풍인가? 태풍인가?
▶ [시론]현대차, PYL에 대한 상반된 시선
▶ [기자파일]드라마 속 수입차, 광고 효과 있나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