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선 기자] 최근 ‘악마’, ‘괴물’ 등 다소 섬뜩한 애칭을 이용하며 광풍을 일으킨 화장품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 뷰티업계에서 깨끗하며 순수하고 내추럴한 이미지를 선호하던 양상과는 사뭇 다르다. 특히 제품 자체에 대한 설명과 소개보다는 티저 이미지나 영상을 먼저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들은 브랜드명이나 제품명보다는 쉽게 기억되는 ‘애칭’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똑똑한 전략을 펼쳤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유통을 하는 경우 이는 더욱 친숙한 이미지를 형성하며 수 많은 화장품들 속에서 차별화를 선도했다.
물론 궁금증 유발로 시작된 입소문 마케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지도에 걸맞는 제품력으로 인한 재구매와 충성고객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례로 라라베시 ‘악마크림’의 경우 23시간 만에 2만 개 제품이 판매되었으며 온라인 마켓 최초 4개월 만에 10만 개 판매고를 돌파했다. 또한 홈쇼핑 론칭 방송에서도 20분 만에 전량 판매를 하는 등 다양한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성분과 제품력을 기본으로 하며 기억하기 쉬운 애칭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서고자 한 수분크림 하나가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대중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1월4일 오전 9시 유투브를 통해 공개된 ‘백신크림’의 동영상은 다소 괴기스럽고 섬뜩한 스토리텔링을 구사하며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총 2편으로 나누어 ‘악몽편’과 ‘천국과 지옥편’으로 공개된 영상은 흡사 ‘레지던트 이블’이나 ‘워킹데드’와 같은 스케일의 좀비 영화를 방불케 한다. 영상은 피를 철철 흘리며 긴박하게 응급실로 실려가는 20대 중반 여성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대수술에도 불구 심장박동을 멈춘 그는 섬뜩한 모습의 좀비로 깨어난다. 피칠갑이 된 그의 모습을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핸드헬드(카메라 혹은 조명 장치 등을 손으로 드는 것. 특히 카메라 삼각대에 장착하지 않고 들거나 어깨에 메는 것) 방식으로 담아낸 것이 신선하다.
1편 ‘악몽’에서는 꿈에서 깨어나 자신의 얼굴을 살피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으로 끝나는 것에 반해 2편 ‘천국과 지옥’에서는 스스로 지옥과 같은 현재를 벗어나고 천국으로 향하기 위해 벽을 부수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다.
이와 같이 의미심장한 내용과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물음표를 던지게 한 이 두 영상이 다름아닌 ‘백신크림’이라는 화장품의 티저 영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세간의 관심을 이끌었다.
티저 영상의 출처는 바로 ‘먹을 수 있는 화장품’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국내 코스메틱 브랜드 ‘카오리온’이다. 아직 미출시된 신제품 수분크림을 더욱 대중들에게 확고히 인지시키기 위해서 획기적인 티저 영상을 제작 및 배포했다는 것이 후문이다.
또한 11월4일 자사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과 함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면서 기존 고객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새로운 고객들에게는 브랜드 네임에 대한 인지도 고취를 위해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한 이색적인 방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에 힘입어 카오리온은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미백 모공케어 3종 세트는 물론 화이트닝 광채 3종 세트, 고영양&고수분 케어 3종 세트 등의 가격을 약 50% 할인해 판매하는 반값 이벤트를 진행한 것.
이 밖에도 신규 가입시 5,000원 할인 및 무료 샘플 5종 증정 이벤트를 비롯, 핫한 잇백의 주인공을 찾는 ‘겟잇백’ 이벤트 그리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상 이벤트 등도 함께 진행한다. 모든 이벤트는 카오리온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카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백신크림’ 동영상은 11월 중순 출시예정인 ‘논바닥처럼 갈라지는 악건성 피부를 위한 특급처방’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4가지 라인업 수분크림을 위해 제작되었다”고 전하며 “좀비처럼 악건성 타입을 지닌 이들의 피부고민을 해결해 줄 ‘절대 마르지 않는 백신’이라는 내용의 결말이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카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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