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무한도전 가요제’ 음악만큼 진화한 콜라보 패션

입력 2013-11-05 09:50  


[최혜민 기자] 11월2일 8시에 공개된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의 8곡이 모두 음원 사이트의 차트 상위권을 싹쓸이를 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음원 열풍과 함께 주목 받은 것은 한 발 앞서 트렌드를 제안한 이들의 ‘콜라보 패션’이다. 콜라보란 상이한 두 그룹의 경쟁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한 앨범에 두 명 혹은 두 그룹 이상이 모여서 곡을 만들 때도 쓰인다.

2013년 눈에 띄는 콜라보 패션을 보여준 멤버들은 박명수, 유재석, 정준하다. 이들은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에서 동네 장기자랑 수준의 의상을 선보였다면 2013년 자유로 가요제에서는 디자이너 의상을 입거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패션으로 멋을 냈다.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 30명에서 2013년 3만5천명으로 늘어난 관객수만큼이나 모든 면에서 무한한 파급력과 거대한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는 무한도전. 음악만큼 진화한 무도 멤버-가수들의 콜라보 패션을 짚어봤다.

거머리    음원 1위에 빛나는 트렌디한 메탈룩


자유로 가요제 방송 이후 참가팀들의 음원이 공개된 가운데 박명수-프라이머리의 거머리가 ‘I Got C’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와 함께 이들이 무대에서 선보인 스타일리시한 메탈룩도 회자되고 있다.

2009년 박명수가 제시카와 함께 ‘냉면’을 발표했을 때는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마린룩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한 지드래곤과 함께 2011년 전국에 ‘바람났어’ 열풍을 몰고 왔을 때도 긴 스카프와 함께 파란 양복을 입고 바람을 연상케 했다.

이처럼 그 동안 가사와 계절 등 비교적 단순한 코드를 떠올리게 하는 패션을 보여줬다면 2013년 자유로 가요제에서 거머리는 트렌디한 메탈룩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사와 제목에 의미를 두기보다 패셔너블하고 세련된 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진화한 것.

하우두유둘    90년대 줄무늬 양복소화 “핏은 2013년”


유재석이 2007년 가요제에서 오직 코믹함만을 위해 의상을 준비했다면 2011년에는 한층 날쌘 날라리로 도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몸에 꼭 맞는 애시드 컬러의 수트는 영화 ‘오스틴 파워’를 떠오르게 하며 코믹함과 패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듯 보였다.

이번 자유로 가요제에서 그는 90년대 알앤비 음악에 어울리는 복고패션을 택했다. 수트의 패턴과 디자인은 분명 10년전이지만 핏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묘하게 조합돼 클래식한 복고풍의 수트룩이 탄생됐다.

여기에 선글라스, 행커치프, 타이, 지팡이 등 복고 감성을 돋우는 유니크한 액세서리를 매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주로 블랙, 어두운 톤의 아이템을 선택해 무게감을 잡아줬다.

병살    박승건의 뮤즈(?)가 되다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정준하는 스윗소로우와 함께 정형돈의 전매특허 ‘은갈치룩’에 영감을 받은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2013년 자유로 가요제에서 그는 김C와 함께 디자이너 박승건을 찾아 갔다.

박승건은 드라마 속 공효진의 ‘공블리 스타일링’과 최근 세계적인 매거진으로부터 주목 받은 김나영의 스트릿 패션을 만들어낸 핫한 디자이너다. 유니크하고 위트 있는 디자인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스타일링으로 패션계 셀러브리티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박승건의 스타일링으로 인해 병든자 김C는 이번 시즌 트렌드 아이템인 타탄체크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정준하도 유니크한 패턴의 수트를 치노팬츠처럼 걷어 입고 스포티한 운동화를 매치해 서해안 가요제보다 한층 더 세련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출처: MBC ‘무한도전’ 방송,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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