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송환’ 조양은, 혐의 부인 “44억은 모르는 일, 조사하면 다 나와”

입력 2013-11-29 13:35  


[라이프팀] 조양은 혐의 부인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63)이 자신의 43억 원 사기대출과 갈취 등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리핀에서 조양은의 신병을 인계받아 11월29일 오전 4시1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 곧바로 마포구 수사대 사무실로 압송해 44억원 사기대출 등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서에서 조 씨는 대출 사기 혐의 및 현지 교민 상대 금품갈취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누가 나 같은 사람에게 44억 원을 주겠냐”고 부인했다.

이어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이 도피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건이 있어서 나간 것이 아니라 시끄러워서 나갔다. 카지노에 머신을 넣기로 해 카지노를 계속 다닐 수밖에 없었다”며 “그런 일이 없으니 조사하면 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씨는 지난 2010년 8월 서울 역삼동에서 유흥주점 두 곳을 운영하며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 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가 시작되자 조 씨는 2011년 6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추적 과정에서 조 씨가 필리핀에 있는 카지노에서 한국 교민이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협박 및 폭행을 통해 수억 원을 갈취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기도 했다.

결국 조 씨는 도피 2년6개월만인 지난 26일 오전 필리핀 한 카지노 건물에서 붙잡혔다. 

조 씨는 1970년대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결성하고 이끈 혐의로 1980년 구속돼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출소 뒤에는 신앙 간증을 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금품 갈취, 해외 원정도박 등 끊임없이 범죄에 연루된 바 있다. (사진출처: MBC ‘조양은 혐의 부인’ 관련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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