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잦은 눈과 낮은 기온 때문에 안전운전이 쉽지 않다. 그래서 자동차 관리도 매우 까다로운 계절이다. 안전한 운전과 자동차 수명을 지키기 위한 관리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자료 제공: 불스원>
▲눈길 제동력 높이려면?
눈이 내린 후 다져진 압설면은 눈길에 강한 4륜구동 차라도 운행이 쉽지 않다. 때문에 스노 체인 활용 또는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겨울용 타이어는 추운 날씨에도 탄력이 유지되고, 수막현상이 적어 제동력도 일반 대비 20%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다.
스노 체인을 활용한다면 구동축에 장착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눈 녹은 도로를 달리면 휠은 물론이고 도로 파손의 원인이 돼 빙판길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내린 눈에 체인도 없어 고민이라면 임시방편으로 스프레이 체인을 이용할 수 있지만 효과가 오래가지는 못한다. 스프레이 체인은 눈과 타이어 사이에 미끄럼방지 필름막을 형성해 순간 접지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눈 오는날 와이퍼 관리는?
겨울에도 선명한 시야를 확보하려면 와이퍼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관절형 와이퍼는 유리에 밀착되는 장점이 있지만 눈이 올 때는 와이퍼 마디 사이에 결빙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플랫 와이퍼의 경우 결빙현상은 덜하지만 와이퍼가 눌러주는 지점이 중앙에 있어 와이퍼 양 끝이 들 뜨고, 끌려 시야 확보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두 타입을 합친 하이브리드 와이퍼가 각광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와이퍼의 장점은 와이퍼 관절에 생기는 결빙을 줄이는 일체형 메탈 프레임 커버가 설치됐다는 점이다.
워셔액 역시 겨울에 중요한 소모품이다. 특히 한파로 워셔액이 얼면 안전한 시야 확보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어는 점'을 반드시 확인해 대비하는 게 좋다. 또한 눈, 비, 흙탕물과 같은 이물질 제거에 효과적인 발수 코팅 기능 여부도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추우면 배터리도 방전
낮은 온도가 지속될 때는 배터리 방전에 따른 보험사 긴급출동이 잦다. 기온이 내려가면 화학적으로 배터리 방전이 쉬워지는 데다 히터나 열선시트, 등화장치 등 자동차 내 전기 사용이 많아 배터리 부하도 증가한다. 따라서 반드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배터리 이상 유무는 배터리 가장 윗부분 단자 부근의 인디케이터 색 변화로 알 수 있다.
▲염화칼슘은 부식을 부른다
제설작업에 사용되는 염화칼슘은 부식력이 강해 하부에 다량 묻었을 때 방치하면 부식 범위가 넓어진다. 따라서 겨울이 오기 전에 근처 정비소에서 언더코팅을 해둬야 하고, 눈길 주행 후에는 하부 세차를 꼼꼼히 해주는 것이 좋다. 우선 전문 세차장에서 고압분사로 하부 잔존물을 깨끗이 닦아낸 후 차체 표면 부식을 방지하는 특수 첨가제가 함유된 카샴푸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타이어 사이에 낀 잔존물은 휠 세정제나 세정광택제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필터 관리도 필수
히터는 자동차 실내 공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에 미리 관리해야 한다. 특히 최근 들어 이슈가 되는 초미세먼지를 제대로 걸러내고, 독감 바이러스 등을 예방하기 위해프리미엄 필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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