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아 기자]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가 놀라운 흥행기록을 세웠다.
2012년 4월 개봉했던 첫 번째 에피소드 ‘판엠의 불꽃’ 이후 1년 만에 개봉한 ‘캣칭 파이어’는 11월22일 미국 개봉 3일 동안 1억6,112만 달러의 수익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어벤져스’, ‘아이언맨3’,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2’에 이은 4번째 기록이다.
특히 올해는 전작에 비해 2배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돼 의상과 세트가 한층 풍성해진 것이 특징이다. 스토리를 뛰어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헝거게임’ 속 패션뷰티를 살펴보자.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의상, 국내 디자이너 정욱준 참여
‘헝거게임’은 영화 속 극심한 빈부격차를 한눈에 드러내는 수단으로 의상을 택했다. 독재국가 판엠의 지배자 층인 캐피톨 시민들은 한 결 같이 과장된 의상을 착용한다. 이는 허름한 차림의 빈곤층과 완벽한 대비를 이루며 신분의 차이를 보여준다.
수잔 콜린스의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헝거게임’은 가상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지배층의 의상과 성향에서 중세유럽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 속 사치스러워 보이는 화려한 패션, 과장된 헤어스타일은 중세 유럽의 집권층과 닮아있는 것.
또한 지배층의 삶에 익숙해져 세상 물정 모르는 엘리자베스 뱅크스(에피 트링켓 역)에게서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게 하라”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모습이 엿보인다.
재밌는 사실은 남자 주인공인 피타 역을 맡은 조쉬 허처슨 의상의 경우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정욱준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탑 메이크업 아티스트 비날, 팔색조 M/U 선보여
‘헝거게임’ 속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주인공들의 화려한 메이크업이다.
이는 영화계의 가장 유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중 한명인 비날의 참여로 완성됐다. 특히 여주인공 캣니스 에버딘 역의 제니퍼 로렌스는 의상에 맞춰 블랙, 네이비, 버건디의 컬러별 메이크업을 보여줘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게임이 진행되는 내내 민낯에 가까운 수수한 메이크업을 선보인 제니퍼 로렌스가 3번에 걸친 메이크업 변신을 보여준 것. 파트너와 함께 퍼레이드를 펼치는 동안 그는 올블랙의 카리스마 있는 레더 드레스와 함께 블랙 아이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아이홀을 물들인 블랙 펄 쉐도우, 짙은 아이라인, 눈가를 따라 독특한 문양을 넣어 눈매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제이 프리커먼 TV쇼에서는 눈의 언더라인을 따라 큐빅을 부착해 볼드한 귀걸이와 조화를 이뤘다.
이때 그는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을 선택한 만큼 립 컬러는 차분하게 다운시켜 과하지 않은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영화 속 3인의 평소 모습은?
‘헝거게임’ 속 주인공들은 7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남긴 1편 이후 그야말로 폭발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990년생 제니퍼 로렌스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통해 역대 최연소 수상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10대 후반부터 영화 선택에 탁월한 안목을 보인 그는 2013년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건강미 넘치는 모습은 영화배우 니콜라스 홀트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니콜라스 홀트는 국내에서 영국 드라마 ‘스킨스(Skins)’로 유명세를 탔으며 제니퍼 로렌스와 함께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연기했다.
1992년생 조쉬 허처스는 ‘영 아티스트 어워드’에서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에 걸쳐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연기파 배우다. 영화 속에서 잔뜩 긴장한 모습을 주로 보여준 조쉬 허처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데님재킷과 비니로 빈티지한 패션을 선보여 비교하는 재미를 더했다.
헐리우드의 섹시남으로 등극한 1990년생 리암 헴스워스는 영화 ‘토르’의 주인공인 크리스 헴스워스의 친동생이다. 그들은 ‘대세 브라더스’로 불리며 헐리우드뿐만 아니라 국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빈민층을 맡아 영화 속에서 후줄근한 패션을 착용한 그는 실제로 완벽한 수트 핏의 소유자다. 최근에는 전 약혼자였던 마일리 사일러스에게 재회를 원한다는 내용의 손편지를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출처: 영화 ‘헝거게임’ 스틸 컷, 제니퍼 로렌스 공식홈페이지, 조쉬 허처스 트위터, 리암 헴스워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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