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LPG 택시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르노삼성 박동훈 부사장은 6일 신형 QM3 미디어 발표회에서 "현재 보유한 제품 가운데 주력해야 할 차종이 SM7과 SM5"라며 "이 중 SM5는 LPG 택시 시장을 적극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승용 가솔린 시장에서 SM5 점유율은 20%에 달하지만 택시는 5%에도 이르지 못한다"며 "이는 그만큼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실제 택시로 대표되는 중형 LPG 시장 규모는 결코 작지 않다. 올해 1-9월 판매된 국산 중형 세단을 연료별로 집계한 결과 가솔린보다 LPG 판매량이 더 많았던 것. 또한 LPG차 가운데 86.2%가 현대기아차 제품으로, 중형 가솔린 점유율 69.8%보다 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사들이 중형 세단 입지 확대를 위해선 LPG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중이다.
LPG의 강자는 역시 현대차다. 현대차 쏘나타는 1-9월 가솔린 판매량이 2만6,728대에 그친 반면 LPG는 3만544대(NF 포함)에 달했고, 기아차 K5 또한 LPG 판매량이 2만3,657대로 가솔린 대비 1,000대 가량 많았다. 덕분에 양사의 LPG차 점유율은 86%를 넘어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르노삼성은 9월까지 SM5 LPG를 8,087대 판매했다. 판매량은 쏘나타 또는 K5 대비 크게 적지만 중형 LPG의 유일한 경쟁차로 지목되는 중이다. 그러나 르노삼성 SM5 LPG는 대부분 개인택시로 판매되고 있어 시장 확대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법인택시 공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 박동훈 부사장은 "택시 시장 확대를 위해 최근 사업자를 만났다"며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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