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기자] 서하준과 오창석이 몰래 컵라면 먹다가 혼쭐이 났다.
12월6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 140회분에서는 오로라(전소민)의 현 남편 설설희(서하준)와 전남편 황마마(오창석)의 기묘한 동거가 그려졌다.
이날 마마는 뇌출혈로 큰 수술을 받은 설희의 곁에서 스스로 다시 걸을 수 있도록 재활 훈련을 도왔다. 두 사람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한때 연적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서로를 형 동생이라 칭하며 살뜰히 챙겼다.
마마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열 발자국을 걷게 된 설희는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다고 마마에게 부탁했고, 그런 마마는 로라를 속여서까지 라면을 사와 설희에게 선물했다. 두 사람은 로라가 잠시 마트에 간 사이 함께 컵라면을 먹었고, 오랜만에 건강식에서 벗어난 설희는 “영혼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요”라며 행복해했다.
그러나 차에 문제가 생긴 로라는 금세 다시 돌아왔고, 현장을 딱 걸린 두 사람은 당혹스러운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로라는 “뇌출혈, 암 환자가 라면을 꼭 먹어야겠어요?”라고 화를 내며, 그동안 건강식을 바친 자신의 노고가 허사가 될까 눈물을 보였다.
자신의 잘못은 인정한 마마는 자진해 양팔을 들고 무릎까지 꿇었고, 눈치를 살피던 설희도 이내 양팔을 들며 용서를 구했다.
한편 이날 ‘오로라 공주’에서는 오로라의 반려견 떡대가 소리 없이 죽음을 맞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출처: MBC ‘오로라 공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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