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이슬 “한 남자의 여자에서 배우로”

입력 2013-12-23 16:14   수정 2013-12-23 16:14


[임수아 기자] 세간에 알려진 것과 정반대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가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인기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는 천이슬이 바로 그 주인공.

한 남자의 여자와 베이글 몸매로 먼저 이름을 알린 천이슬은 bnt와의 화보 촬영을 위해 모습을 드러낸 스튜디오에서 의외의 청순함으로 관계자들을 당황시켰다. 하얀 피부와 굵은 웨이브 헤어, 털털한 옷차림의 그는 섹시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것.

싹싹한 인상과 차분한 말투로 꿈을 향한 자신의 포부를 당차게 말하는 25살의 배우, 천이슬이 궁금해졌다.

■ “섹시하다고요? 전 사실…”

12월12일 공개됐던 제이워크(J-Walk)의 ‘애써(Feat. 지조, 범키)’ 뮤직비디오에서 그대로 걸어 나온 듯, 천이슬은 천상 여자 같은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수줍은 표정으로 이내 다양한 포즈를 취해보이던 그는 첫 패션화보촬영의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에는 섹시하거나 여성스러운 의상 보다 편안한 캐주얼룩을 즐겨 입어요. 저를 아는 사람들은 섹시하다는 말 대신 귀엽다는 말을 더 자주 해요”

실제 천이슬은 앳된 외모로 성숙함보다는 소녀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더불어 도시적인 이미지로 드라마 오디션 현장에서도 줄곧 엉뚱 발랄한 부잣집 막내딸 역을 제안 받아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실 대중에게 다소 왜곡된 이미지로 알려진 것이 사실이다. 이제 갓 데뷔해 참고할만한 활동경력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3년 전, 그가 어린나이에 찍은 화보 사진 몇 장이 검색사이트에 떠돌며 그의 이미지를 대변하고 있었기 때문.

“3년 전 배우라는 꿈을 안고 부산에서 연고도 없던 서울로 무작정 상경하게 됐어요. 나이가 너무 어렸던 터라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매거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턱대고 촬영부터 시작했죠. 실제 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와 콘셉트였는데도 말이에요”


천이슬은 ‘섹시’한 이미지로만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에 후회보다는 배우를 향한 꿈에서 한 발 멀어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고. 현재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휴학 중인 그는 무엇보다 연기를 할 때 비로소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해 춤과 노래로 장기자랑에 많이 나갔어요. 가수 꿈을 꿨을 정도였죠. 그러다 대입을 준비하면서 비로소 진로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자리 잡았어요. 그때의 꿈이 저를 서울로 무작정 상경하게 만든 원동력이 될 수 있었죠”

이후 3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모델부터 KBS ‘사랑과 전쟁’의 주연으로 출연하는 등 그는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데 주력했다. 더불어 꾸준한 운동과 식단조절로 배우의 조건을 갖추기 위한 자기관리를 계속해왔다. 

나만의 운동법에 대해 그는 독특하게 간헐적 단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일주일에 1~2번 16~24시간동안 음식을 먹지 않는 고된 방식의 간헐적 단식을 설명하며 “생각보다 쉬워요”라는 말과 함께 웃어 보이는 천이슬에게서 그간의 노력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천이슬에게 인생에서의 최종적인 꿈에 대해 물었다. “평생 연기하고 싶어요. 결혼을 해서도 작은 배역이라도 꾸준하게 연기하는 배우가 될래요” 당찬 포부에 이어 그는 현재 자신의 위치에 대해 “연기에 대해 설레임을 느끼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스물두 살, 어린나이에 확고한 신념하나로 부산에서 서울로, 학생에서 배우로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를 변화시켜온 천이슬.

현재는 스물다섯, 어엿한 숙녀가 된 그는 앳된 외모 뒤로 내면의 성숙함을 지닌 배우가 되있었다. 언젠가는 누군가의 그늘이 아닌 홀로섰을 때 더 빛날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기획 진행: 임수아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의상, 슈즈: 듀엘, 탠디
주얼리: 리치봉
백: 폴스부띠끄
시계: 베카앤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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