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3년’ 패션 비즈니스 핫이슈 총결산

입력 2013-12-19 09:42  


[윤희나 기자] 올 한해 패션업계의 핫이슈는 무엇이었을까. 2013년 패션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기를 보냈다. 경영난을 이기기 못한 브랜드들의 중단이 이어졌으며 브랜드별 쏠림이 심화되면서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이어졌다.

특히 내셔널 브랜드들은 장기화되는 불황과 해외 브랜드들의 강세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였다. 유니클로, H&M 등 글로벌 SPA브랜드의 확대는 계속됐고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웃도어의 인기 역시 올해도 계속됐다.

다양한 이슈가 있었던 2013년. 본지에서는 올해 패션업계에서 손꼽혔던 이슈 5가지를 선정했다.

■ 스타일난다 등 온라인 쇼핑몰들의 백화점 입성

올해 패션업계에서 눈길을 끈 것은 온라인 쇼핑몰의 오프라인 진출이었다. 스타일난다, 난닝구 등 온라인 마켓에서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는 쇼핑몰들이 백화점에 입점, 강세를 보인 것이다.

스타일난다는 올해 롯데 잠실점을 시작으로 대구점, 인천점 등을 오픈했으며 난닝구는 롯데 미아점, 분당점, 잠실점, 관악점 등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이들 대표 쇼핑몰들은 월매출 3~4억원대를 기록, 기존 영캐주얼 브랜드들을 위협할 만큼 강력한 파워를 보였다.

이들의 성공 요인은 트렌디한 디자인과 높은 인지도, 합리적인 가격이 어우러지면서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 또한 기존 패션 브랜드 외에 차별화된 MD를 기획하고자하는 백화점의 전략과 맞아떨어지면서 더욱 강세를 보였다.  

■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삼성 에버랜드 품으로

제일모직이 지난 9월 패션 사업부문을 1조5,000억원에 삼성 에버랜드에 양도한다고 밝히면서 패션업계에 큰 이슈가 됐다. 12월1일자로 빈폴, 에잇세컨즈 등 패션 사업의 자산 및 인력이 삼성 에버랜드로 이관됐다. 이관된 후 기존 체제는 유지하되 몇 차례 보직 변경 인사를 통해 효율적인 재배치에 중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갑작스러운 제일모직의 양도 결정은 하반기 패션업계에 충격을 줬다. 이 같은 결정은 제일모직의 주력 사업이 패션이 아닌 케미컬과 전자재료 사업으로 이동하면서 두 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버랜드로 둥지를 옮긴 패션사업부문이 앞으로 어떤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 에버랜드 리조트 사업부과 패션사업부간의 별다른 교류는 없으며 전체 사업 방향 역시 기존과 다른 색다른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유통 패러다임 변화,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 성장

올해는 유통업계에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기였다. 2013년 유통시장에서 가장 강세를 나타낸 것은 TV홈쇼핑과 모바일 쇼핑.

특히 TV 홈쇼핑은 패션 부문이 크게 확대되면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GS홈쇼핑, CJ오쇼핑 등 대표 홈쇼핑들의 패션 매출이 전체의 30~40% 차지할 정도. 이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고 신진 디자이너를 후원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쇼핑 역시 강세를 보였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조원에서 올해는 3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과 티몬 등 소셜커머스의 경우 모바일 매출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현재 전체 매출의 15~30%에 이를 정도. 내년에도 이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SPA-아웃도어 광풍은 올해도 지속

중저가 SPA와 아웃도어의 강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

유니클로, H&M 등 글로벌 SPA브랜드는 물론 에잇세컨즈, 미쏘, 탑텐 등 내셔널 SPA 브랜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SPA브랜드 시장 규모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약 6배 이상 확대된 수준.

기존에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지역 매장까지 사세를 확장하면서 앞으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잇세컨즈 탑텐 등 내셔널 SPA 브랜드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올해 1,30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신성통상의 탑텐은 올해만 매장 40개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몇 년째 광풍을 이어오고 있는 아웃도어는 올해 캐주얼, 키즈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과거의 폭발적인 상승세는 다소 꺾였지만 시장 지배력을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웃도어의 핵심 아이템인 패딩뿐만 아니라 키즈 제품과 캐주얼룩, 여기에 캠핑족이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6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대표 아웃도어 업체인 케이투코리아, 블랙야크, 영원무역 등은 내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 패션 경기 침체 속 20여개 브랜드 중단

국내 패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브랜드 중단이 이어졌다. 기업들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면서 수익성 낮은 브랜드를 중단했기 때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제일모직(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등 대기업들이 브랜드 구조조정에 나섰다.

제일모직은 상반기에 후부와 데레쿠니를 중단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트리트캐주얼 편집숍 30 데이즈마켓과 캐주얼 브랜드 제이홀릭을 철수했다. 또한 가나레포츠, 페이지플린, 테레지아, 헤리스톤 등 올 한해만 20여개 브랜드가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출처: 유니클로, GS샵, 노스페이스, 제일모직,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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