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공주’ 마지막 10분, 모든 갈등 해결하고 결국… ‘해피엔딩’

입력 2013-12-20 22:32  


[김민선 기자] 끊임없는 막장 논란에도 결국엔 가족드라마였다.

12월20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 마지막회에서는 모두가 환하게 웃으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이날 황시몽(김보연)은 오로라(전소민)의 아이가 자신의 동생 마마(오창석)의 아이라 확신하며 집에 꼭 데려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미몽(박해미)은 “진짜 마마 아이가 맞냐?”며 되물었지만, 시몽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채 잔뜩 김칫국을 마시며 일을 진행해 나갔다.

이후 시몽은 로라를 만나 친자확인을 해주지 않을 경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전달했고, 애매한 답으로 일관했던 로라는 남편 설희(서하준)와 아들의 친자확인서를 내밀며 이를 일축했다.

마지막 희망이 무너져버린 시몽은 쓰러졌고, 이런 언니가 안쓰러운 미몽은 로라를 찾아가 가끔씩 아이를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 계속해서 거절하던 로라는 죽은 마마를 떠올리며 이에 응했고, 차가운 냉기류만 오갔던 로라와 시몽 사이에도 따뜻한 가족애가 생기게 됐다.

두 사람은 그렇게 왕래하며 오랜 갈등을 해결했고, 주변 인물들의 러브라인도 척척 진행됐다. 박지영(정주연)은 은단표(이현욱)와 자몽(김혜은)은 나타샤(송원근)와 다정한 모습으로 행복한 미래를 예고했다.

마마의 유작은 르페르 상을 수상하게 됐고, 시상식장에서 다시 만난 이들은 돈독한 가족애를 과시했다. 대리수상을 하게 된 시몽은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작가이자 동생에게 말 전하고 싶다”며 “멋진 남동생, 예쁜 조카, 사랑스러운 올케 남겨줘서 고맙다. 만약 다음 생애에 우리가 또 만난다면 아들로 태어나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촬영했고, 그때 마마가 로라와 설희의 아들 우빈이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자리에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모두와 눈을 맞추며 환한 미소를 지었고 이렇게 ‘오로라 공주’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5월2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약 7개월간 대장정을 거친 ‘오로라 공주’는 역대 드라마 중 가장 시끄러운 드라마로 꼽힐 것이다. 시작은 대기업 일가 고명딸 오로라가 누나 셋과 함께 사는 완벽하지만 까칠한 소설가 황마마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당돌하고도 순수한 사랑 이야기였으나, 드라마가 끝난 지금 ‘오로라 공주’를 이렇게 기억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회가 거듭할수록 등장인물이 하나씩 하차해나갔고, 이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키지 못해 ‘서바이벌 오로라 공주’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또한 ‘주군의 태양’처럼 귀신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아님에도 번번이 귀신과 영혼 등이 등장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부부관계에 대한 노골적인 대화와 저속한 표현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재조치를 받았음에도 ‘ㅈㄹ이 풍년’이란 욕설 자막과 ‘암세포도 생명’ ‘10만 번 절을 하니 여자들이 예뻐 보인다’ 등 말도 안 되는 대사들은 논란을 더욱 부추기며 결국 작가의 사과문까지 이끌어냈다.

그럼에도 ‘오로라 공주’는 시청률 20.0%(AGB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돌파하며 ‘욕하면서도 보는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지켜냈다. 배우들의 호연과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는 막장 논란에서도 이러한 결과를 낳았으며, 한 포털 사이트의 2013 올해의 드라마 검색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커다란 상처를 끝나기 10분 만에 급하게 꿰맨 듯하긴 하지만 어쨌든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난 ‘오로라 공주’ 후속으로는 이진, 박윤재, 조안 주연의 ‘빛나는 로맨스’가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출처: MBC ‘오로라 공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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