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결산] K-STAR… 2013년의 또 다른 선물, 이정재

입력 2013-12-24 10:25  


[김민선 기자] 그의 연기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데뷔 20년 차에 빛나는 배우 이정재는 부드러움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연기로 매력을 발산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단 한 순간도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지난해 ‘도둑들’(감독 최동훈)로 천만관객 배우로 거듭난 그의 행보는 2013년 더욱 빛을 발했다. 영화 ‘신세계’(감독 박훈정)와 ‘관상’(감독 한재림)을 줄줄이 흥행시킨 그는 이미 차기작까지 결정지은 상태.

제33회 영평상시상식에서 인기상을 받은 이정재는 “다행히 흥행도 되고 영화적 평도 좋아 더할 나위 없는 한 해가 됐다”는 수상소감으로 2013년을 표현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 이정재와 ‘신세계’

올해 상반기에 개봉한 영화 ‘신세계’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467만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는 기업처럼 세력을 확장해나가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을 명령한 형사와 이에 8년간 조직 속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생활해온 경찰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그 경찰을 친형제처럼 아껴준 골드문의 2인자 사이의 음모와 의리,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이정재는 ‘신세계’에서 언제 자신을 배신할지 모르는 형사 강 과장(최민식)과 인간적인 의리로 대하는 골드문의 2인자 정청(황정민)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자성 역을 연기하며 강렬한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영화에서 최민식, 황정민 그리고 박성웅까지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하게 된 이정재는“걱정을 많이 했다”며, 심지어는 “이 작품으로 내 연기 인생이 끝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을 정도로 부담감이 컸지만 그럼에도 절제된 눈빛 연기로 균형을 잡으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그 덕분에 ‘신세계’는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 홍콩, 태국 등 100개국 이상에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 이정재와 ‘관상’

송강호, 이종석, 백윤식, 조정석, 김혜수, 이종석 등 멀티캐스팅 영화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던 영화 ‘관상’. 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이정재가 연기한 수양대군일 것이다.

그의 존재감은 등장부터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가히 압도적이었고, 그의 모습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양대군 그 자체였다.

막 잡아 피가 뚝뚝 떨어지는 사냥감과 함께 걸어 들어온 이정재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며 그의 인상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덕분에 영화 시작 후 한 시간이 지나서야 등장하는 수양대군임에도 이렇게 회자가 되는 것이다.

수양대군의 욕망은 분명했다. 그는 어린 조카를 없애고 조선의 새 왕이 되고자 했고, 이정재는 건들거리면서도 여유와 품위를 잃지 않는 한에서 이를 표현해냈다.

그야말로 이정재의 재발견이었다.

영화는 캐스팅과 입소문에 힘입어 누적관객수 913만을 기록했고, 이정재는 제34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에 호명되는 기쁨을 안기도 했다.

끊임없는 도전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2013년 누구보다 빛난 이정재. 그가 출연한 영화를 보고 온 관객들은 이런 말을 남긴다. ‘여자친구랑 같이 보지 마세요’.

여자는 물론이거니와 남자가 봐도 멋진 그의 연기는 진한 커피처럼 깊은 향기를 남기며, 또 다른 설렘을 선물한다. 이러하기에 더욱 그의 2014년이 기대된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영화 ‘신세계’, ‘관상’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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