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상승, 현대·기아차 하락
2013년 승용 점유율을 보면 수입차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쌍용차의 경우 크게 상승했으며, 한국지엠은 두 자릿 수 점유율이 무너졌다. 르노삼성차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올해 국산 및 수입 승용차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11월말 현재 현대차는 43만3,652대를 판매, 37.6%를 차지했다. 지난해 내수시장 규모가 비슷한 가운데 판매가 3.0% 줄어들면서 점유율도 떨어진 것. 기아차는 36만7,222대로 31.1%를 점유했다. 지난해보다 판매는 5.6%, 점유율도 1.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점유율은 68.7%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떨어지며 내수시장 70%선이 깨졌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을 매우 우려해 왔다. 마땅한 신차가 없어서였다.
현대·기아차는 "신형 제네시스나 아반떼 디젤, 신형 카렌스 등으로 내수 방어에 힘썼으나 역부족이었다"며 "내년에는 쏘나타의 완전변경차가 나오는 만큼 반전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입차는 급신장했다. 11월까지 총 14만4,092대 판매로 12.2%를 확보한 것.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195대와 비교해 판매가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2.2%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판매대수를 14만 대로 예상했으나 이미 초과 달성했다.
쌍용차는 올해 5만7,386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1.3%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좋은 흐름이 이어진 것. 특히 국산차업체 중 유일하게 점유율을 높인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한국지엠은 9.8%로, 지난해와 비교해 0.3%포인트 떨어지며 10%대 벽이 깨졌다. 소형 SUV 트랙스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터보제품군 투입 역시 신통치 않은 결과를 냈다. 주력모델인 말리부의 재조명전략 역시 성공하지 못한 탓이다.
르노삼성차는 5만2,101대를 판매,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4%를 점유했으나 하반기부터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군살을 줄이고 판매에 대한 새 전략을 짜는 등 새해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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