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점퍼 비켜!” 퍼-무스탕 판매율 급상승

입력 2014-01-02 09:53   수정 2014-01-02 09:49


[윤희나 기자] 한파가 이어지면서 겨울 필수 아이템인 퍼와 무스탕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 방한 아이템인 패딩 점퍼 다음으로 퍼와 무스탕이 핵심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퍼와 무스탕 판매율이 전년대비 10~20%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퍼 아이템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12월 판매율이 지난달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 신세계 백화점 역시 퍼 아이템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같은 퍼의 판매율 상승은 새로운 소비자층이 유입됐기 때문. 그동안 퍼는 40대 이상의 중년여성이 입는 아이템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20~30대 젊은 층의 구매가 증가하면서 판매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운에이징 영향으로 퍼 브랜드들이 젊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개발하면서 20~30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 특히 퍼 코트하면 떠오르는 박시한 스타일이 아닌 짧고 슬림 핏에 다양한 컬러를 더한 디자인이 등장하면서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천연 모피뿐만 아니라 페이크 퍼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 환경보호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퍼와 비슷한 페이크 퍼를 애용하자는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다양한 가공법이 가능한 페이크 퍼는 화려한 컬러와 프린트를 가미, 좀 더 트렌디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주 고객층이다.

온라인 쇼핑몰 역시 퍼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패션쇼핑몰 아이스타일24는 2030 여성들의 퍼 제품 구매율이 전년대비 35%, 전월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트와 레이어드 할 수 있는 퍼 베스트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되 부피감을 줄인 슬림한 디자인의 판매율이 높은 편이다. 컬러도 블랙, 브라운 등 베이직한 컬러뿐만 아니라 베이지, 화이트, 핑크 등 화사하고 밝은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스타일24 최인정 MD는 “주로 중년 여성이 구매했던 퍼 제품을 이제 주 소비층이 점차 어려지고 있다”며 “퍼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던 20~30대 소비자들은 주로 부피감을 줄인 퍼 베스트, 숄더 등을 방한 아이템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스탕도 패션업체들의 겨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고준희, 김우빈 등 스타들이 드라마 등에서 무스탕을 즐겨 착용하면서 트렌드로 떠올랐다.

특히 카이아크만, 앤듀 등 캐주얼 브랜드들이 다양한 무스탕을 출시, 높은 판매율을 이어가고 있다. 카이아크만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김우빈이 착용한 이후 두 배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다운점퍼가 여전히 큰 매출 볼륨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퍼, 무스탕의 판매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페이크 퍼가 인기를 얻으면서 부담없이 퍼 제품을 구매하는 움직임이 늘었다. 이에 패션 브랜드들은 리오더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등 시장 반응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카이아크만, 앤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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