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스포트라이트] 끌로에의 장미 향기

입력 2014-01-02 11:18   수정 2014-01-02 11:14


[윤태홍 기자] 현대의 여성상을 제시하는 끌로에의 새로운 향수 로즈 드 끌로에(Roses De Chloe EDT)를 만든 조향사 미셸 알메라크(Michel Almairac)와 이 매혹적인 향수의 근원을 탐구했다. 향기, 향수, 그리고 여성의 무한한 아름다움에 대한 찬란한 이야기들. 

향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
천연 향료들이 영감의 원천이다. 특히 새로운 향료들은 나의 창조력을 북돋아주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 줌으로써 원하는 향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조향의 기본적인 원칙들을 묘사한다면?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항상 새로운 향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특별히 좋아해서 항상 원료로 사용하는 향료가 있는지? 
물론이다. 조향은 요리나 페인팅과도 같다. 셰프가 가장 좋아하는 재료를 빠트리지 않고, 아티스트가 편애하는 색을 꼭 쓰는 것처럼 조향사도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는 향이 있다. 사실 어떤 향료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향료를 잘 이해하면 그것을 적절히 조합해서 완전히 새로운 어코드를 만들어내는 것이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좋은 향수를 만드는 비법이 있다면? 
특별한 비법은 없다. 다만 굉장한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또한 이제까지 성공을 거두었던 향수에 대한 엄청난 관심과 지식이 필요하다. 동일한 향으로 남들과 다른 특별하고 클래식한 향을 제시하려면 소신과 창의성도 중요하다. 향수는 그 향이 상징하는 브랜드의 본질이 되어야 한다. 그 때 비로소 향과 브랜드가 조화를 이루어 브랜드의 이미지가 향으로 승화될 수 있다. 이 작업은 정말 많은 시행착오와 오랜 시간을 거친다.

로즈 드 끌로에 마스터 조향사 미셸 알메라


끌로에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있었나?
연약하고 로맨틱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로즈 향. 섬세하면서 모던한 향을 강조했다. 

로즈 드 끌로에를 조향할 때 영감이 되었던 요소가 있는지? 
로즈 부케의 관능적인 우아함의 중심에서 꽃잎의 섬세하고 여린 향까지 로즈의 대조적인 면들을 모두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향수의 원료로 쓰인 향료들의 역할은?
이 프로젝트는 로즈의 새로운 이면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탑 노트에서는 베르가못의 화사함이 프레쉬하고 밝은 기운을 북돋아주며, 미들 노트에서는 로즈 에센스와 현대적인 매그놀리아 조합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베이스 노트에서는 모던한 머스크 앰버 어코드가 깊고 은은한 잔향을 남긴다. 

로즈 드 끌로에의 원료들 중 특별한 것이 있다면?
로즈 에센스는 로즈 드 끌로에의 가장 중요한 향료다. 본래 로즈 에센스는 가장 섬세하면서도 리치한 천연 향료 중 하나인데 조향사로서 이를 사용해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신선한 스파클링 로즈 에센스 덕에 프레쉬 로즈 향을 창조해낼 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가까이. 

로즈 드 끌로에를 묘사한다면? 
플로럴 우디 계열의 향수. 우아하고, 자연스럽고, 모던하다 (자료제공 : 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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