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동차, 2014년 내수 기상도②-독일차 화창

입력 2014-01-08 14:12   수정 2014-01-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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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 2013년 수입차는 내수에 15만5,497대를 내보냈다. 전년 13만858대와 비교해 19.6% 성장한 것. 승용 점유율은 12%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는 2.1% 줄었다. 수입차 약진이 돋보였던 셈이다. 수입차 돌풍의 중심에는 독일차들이 있었다. 시장 점유율 1~4위를 석권하며 약진했던 것.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66.2%에 이른다. 포르쉐 또한 연간 목표 1,300대를 훌쩍 넘긴 2,041대로 34.6% 성장했다. 한마디로 현재 수입차 시장은 독일에 의한, 독일을 위한, 독일의 수입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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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과열된 경쟁에 판매사의 만성 적자는 심각해졌고, 숫자가 늘어난 소비자는 부족한 서비스를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비싼 부품값과 공임비 또한 표적이다.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까. 독일차들의 내수 기상도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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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맑음

<P class=바탕글> 지난 몇 년간 시장을 지배했고, 2013년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연초 목표로 제시한 3만대를 넘겨 3만3,066대로 1년 농사를 마쳤다. 내수 시장에 디젤 열풍을 몰고 온 520d는 8,346대가 등록, 단일 차종 1위에 빛났다. 또한 해외에서 발표된 다양한 신차는 시차 없이 한국에 소개됐으며, 다양한 차종에 4륜구동 x드라이브를 장착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렸다.






 현재 100여개가 넘는 다양한 판매 차종은 BMW의 장점이다. 올해 역시 제품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1시리즈 쿠페를 계승하는 2시리즈를 시작으로 X3, X4, X6 등 SUV와 M3, M4 등 고성능 차종의 부분변경 및 완전변경이 준비됐다. 올해 5월 출시하는 전기차 i3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개장을 앞둔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와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사회공헌 재단의 존재도 브랜드 가치를 한껏 올리게 하는 요소다. 

 ▲폭스바겐-구름 조금 
 지난해 2만5,649대를 기록, 한국 진출 이후 최초로 시장 2위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성장폭은 39.4%, 업계 최고 수준이다. 7세대 신형 골프의 파괴력은 예상대로였다. 여기에 SUV 티구안은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중형 세단 파사트와 스포츠 세단 CC의 인기도 여전했다.






 올해 폭스바겐은 연간 3만대 목표를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16.9% 성장을 예상한 것. 이를 위해 골프의 고성능 차종인 GTI와 GTD가 준비됐다. 가솔린 TSI도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력 차종이 아니라는 점에서 판매에 얼마나 기여할 지는 미지수다. 또한 티구안과 파사트 등은 출시 연한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여기에 물량 수급이 원활치 않다는 점도 폭스바겐의 불안요소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적을 수밖에 없는 브랜드 특성상 경쟁에 내몰린 판매사들은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벤츠-흐림 후 갬
 전년대비 21.5% 성장으로 선방했지만 시장 2위는 폭스바겐에 내줬다. 판매를 도맡은 E클래스는 E220 CDI 4,450대, E300 4,926대로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BMW 5시리즈의 선전에 빛이 바랬다. A클래스 역시 5개월 간 524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츠는 2014년 소형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소형 4도어 소형 CLA를 선보이고, 소형 SUV인 GLA도 국내 출시가 예고돼 있다. 젊은 소비층을 적극 안아 브랜드 이미지에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를 위해선 E클래스와 S클래스의 흔들림 없는 판매가 필요하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아우디-안개
 눈길을 끄는 신차가 없었던 2013년, 난항이 예상됐지만 전년대비 32.5% 성장했다. 점유율도 11.6%에서 12.8%로 상승했다. 주력 A4가 3,731대, A6는 8,199대로 실적을 이끌었다. 새로 선보인 A5 스포트백은 1,439대로 판매 간섭 우려를 보기 좋게 침묵시켰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상승한 2만2,000여대로 다소 보수적인 목표가 설정됐다. 경쟁사들이 다양한 제품을 확보하는 가운데 A4와 A6의 출시 연한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2014년을 연 A3 세단은 수입 소형차 시장 규모를 살펴봤을 때 의미있는 판매량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고성능 차종인 RS7과 TTS 컴피티션도 눈에 띄지만 파괴력은 물음표다.  

 ▲포르쉐-맑음 
 전년대비 34.6% 오른 2,041대를 판매, 올해 포르쉐코리아의 설립에 긍정적인 힘을 실었다. 카이엔 디젤과 파나메라 디젤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역시 전망이 밝다. 5월 출시될 중형 SUV 마칸은 브랜드 세계관을 확장시킬 무기다.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도 독특한 지위로 소비자를 찾을 예정이다. 카이엔이 건재한 가운데 이들이 얼마나 판매를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르쉐 마니아를 위한 911 GT3, 918 스파이더도 관심이 높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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