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이 대형 SUV인 패스파인더를 공식 출시했다. 이를 통해 아웃도어 활동에 열정적인 가족 단위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경쟁 선상에는 혼다 파일럿이 올랐다. 두 차종 모두 7인승인 데다 가솔린 엔진을 채택해서다. 패스파인더와 파일럿을 비교했다.
▲크기
패스파인더는 길이 5,010㎜, 너비 1,960㎜, 높이 1,770㎜, 휠베이스 2,900㎜다. 파일럿은 길이 4,875㎜, 너비 1,995㎜, 높이 1,840㎜, 휠베이스 2,775㎜다. 패스파인더는 긴 차체로 실내 공간을 늘렸지만 파일럿은 넓고 높은 형태로 공간을 확보했다. 공차 중량은 패스파인더가 2,070㎏, 파일럿이 2,080㎏로 비슷하다.
▲성능
패스파인더는 가솔린 6기통 3.5ℓ 엔진에 엑스트로닉 CVT를 조합, 최고 263마력에 최대 33.2㎏·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료 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8.9㎞(도심:7.9㎞, 고속도로:10.4㎞)를 실현했다. 여기에 2륜구동(2WD)/자동(Auto)/4륜구동(4WD Lock)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파일럿도 가솔린 V6 3.5ℓ 엔진을 얹었다. 전자제어식 자동 5단을 탑재해 최고 257마력, 최대 35.4㎏·m의 토크를 낸다. ℓ당 효율은 복합 기준 8.2㎞(도심:7.2㎞, 고속도로:10.2㎞)다. 구동방식은 4륜구동을 채택했다.
두 차종 모두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4륜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출력은 패스파인더가 높고, 토크는 파일럿이 조금 앞선다. 가솔린 엔진을 채택한 만큼 효율은 모두 ℓ당 8㎞ 수준이다.
▲상품성
패스파인더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2열 시트의 이동성을 극대화 해 3열에 쉽게 탑승할 수 있는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과 유아용 시트를 제거하지 않고 2열 좌석을 접을 수 있는 '래치&글라이드' 등을 적용했다.
또한 대형차에 어울리는 편의·안전 품목을 갖췄다. 4개의 와이드 앵글 카메라로 자동차 주변을 360° 확인할 수 있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가 대표적이다. 이외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과 탑승자 식별 센서를 갖춘 '닛산 어드밴스드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시스템'을 더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보스 어쿠스틱 웨이브가이드 기술을 적용한 13 스피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탑재했다.
파일럿 역시 다양한 공간 연출을 위해 플랫 폴딩 시트를 적용했다. 트렁크 도어를 열지 않고도 따로 창문의 개폐가 가능한 리프트업 글래스를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더불어 주행의 즐거움을 위해 VTM-4(베리어블 토크 매니지먼트)를 적용, 센서를 통해 운전자가 직접 수동변속을 택할 수 있게 했다. 각 바퀴의 토크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정숙성에도 신경을 썼다. 소음 저감 기술인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와 ACM(액티브 컨트롤 엔진 마운트)을 적용했다. 후방 카메라와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을 탑재해 주차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
패스파인더가 5,290만원, 파일럿이 4,890만원이다. 이와 관련,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패스파인더와 파일럿은 제품 수준이 비슷하다"며 "결국 닛산과 혼다의 브랜드 파워 게임에 따라 승자가 갈리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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