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나 기자] 몇 년 전부터 힐링이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부터 에코패션, 착한소비까지 환경을 생각한 활동이 점차 활발하고 또 다양해지고 있는 것.
이처럼 친환경 생활을 하는 이들은 ‘에코피플’이라 불리며 또 하나의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에코피플’은 생활 전반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그와 관련된 착한 소비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작게는 일회용 컵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생활 습관부터 친환경 소재 아이템이나 업사이클링 패션을 착용하고 더 나아가 모피 반대운동 등 환경 운동까지 다양한 활동들이 모두 친환경, 착한 소비에 해당된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는 스타들의 영향력도 크다. 이효리, 공효진 등 환경을 생각하는 스타들이 많아지면서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 또한 TV 프로그램에서도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효리는 연예계 대표 에코피플로 꼽힌다. 채식부터 가죽, 모피를 입지 않는 것은 물론 유기견 보호 등 착한 소비와 환경 보호 활동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 평상시에 수수한 에코백을 들고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봉사하는 그녀의 활동은 환경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공효진은 몇 년전 환경 에세이집 ‘공책’을 발표하는 등 환경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공책’은 패션, 뷰티에 대한 내용이 아닌 환경에 대한 소중함과 작은 실천 등의 내용을 담은 것이 특징.
최강희 등 스타들이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를 들고 에코백을 사용하는 모습은 자주 눈에 띈다. 배우 엄지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에코백을 만드는 사진을 공개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특히 패션에 민감한 스타들이 과거와 달리 천연 가죽, 모피 대신 페이크 퍼, 페이크 레더를 착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페이크 퍼에 대한 소비가 들어나고 있으며 패션 브랜드 역시 다양한 인조 모피를 출시하는 등 에코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에코패션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작한 상품으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배려한 패션을 뜻한다. 1980년대 말에 모피코트에 대한 비난으로 시작됐으며 최근에는 좀 더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진화되고 있다.
그동안 에코 패션은 끊임없이 전개됐지만 사실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서 컬러, 디자인의 수준이 일반 상품보다 낮았기 때문. 디자인보다는 친환경에만 초점이 맞춰져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아이템과 소재, 디자인의 에코패션이 에코피플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코오롱FnC의 래코드는 브랜드 론칭 당시부터 재활용 브랜드를 표방,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3년 이상 팔리지 못해 소각될 예정인 옷들을 이용해 디자이너들이 다시 리디자인하는 것이 래코드의 특징. 재사용뿐만 아니라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는 특별함과 크리에이티브함까지 더해져 유니크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업싸이클&리디자인 프로젝트를 전개해 화제를 끌었다. SPA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옷 수명이 짧기 때문에 그동안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에잇세컨즈는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이 SPA브랜드 의상으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선보이도록 했다. 업사이클을 통해 환경 보호는 물론 제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세계 아동후원기간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 착한 소비를 이끈 것이다.
또한 가죽과 같은 소재를 대신할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리즘뉴욕은 에코 열풍에 따라 리얼 가죽이나 퍼 제품 대신 나일론 소재의 퀼팅백을 핵심 아이템으로 선보였다. 실용성과 디자인, 환경까지 생각한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앞으로 에코패션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에코소비와 착한소비가 시작단계지만 앞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래코드, 에잇세컨즈, 엄지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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