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우라칸 LP610-4'의 주요 제원을 공개하고 출시를 예고했다.
20일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우라칸 LP610-4는 2003년 선보인 가야르도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제품으로, 1879년 알리칸떼에서 투우계 전설로 남은 스페인 투우의 이름을 차용했다. 신형은 올해 1월부터 세계 60개 이상의 도시에서 130회 이상의 비공개 사전행사를 통해 VIP 소비자에게 선보인 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다.
외관은 가야르도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차체는 전면에서부터 콕핏, 후면까지 오직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며, 측면 유리창은 보석이 박힌 것 같은 육각형을 만들어낸다. 또 모든 조명에 최신 LED 기술을 적용, 밤이 되면 더욱 위협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는 철저히 운전자 위주다. 12.3인치 풀컬러 TFT 계기판에 엔진회전수와 내비게이션 맵,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다양한 화면 구성으로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실내 곳곳에 최고급 나파가죽과 알칸타라를 사용했으며,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여러 가지 색상을 조합할 수 있다. 대시보드와 중앙 터널 디자인 역시 운전자 중심으로 꾸몄다.
새 하이브리드 섀시는 경량화 디자인과 탄소섬유 기술력을 집약했고, 알루미늄을 적절히 배분했다. 덕분에 차체 무게는 1,422㎏으로, 마력 당 중량이 2.33㎏에 불과하다. 엔진은 신형 V10 5.2ℓ 가솔린 직분사를 얹어 최고 610마력, 최대 57.1㎏·m의 힘을 낸다. 최고시속은 325㎞, 0→100㎞/h 가속시간은 3.2초다. 스톱&스타트 기술을 채택, 유럽 기준 연료효율이 ℓ당 8㎞(복합)에 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90g/㎞로, EU6를 만족한다.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람보르기니 도피아 프리지오네(LDF)'를 장착한 점도 특징이다. 여기에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을 더했다. 주행모드는 스티어링 휠의 드라이빙 다이내믹 셀렉터를 통해 '스트라다(STRADA), 스포츠(SPORT), 코르사(CORSA)'를 선택할 수 있고, 엔진과 변속, 엔진음, 4륜구동 시스템, ESC 등이 모드에 맞게 변한다.
브레이크는 카본 세라믹을 적용했으며, 가변 조향비 시스템인 람보르기니 다이내믹 스티어링(LDS)과 유변학적(magnetorheologic) 서스펜션 댐퍼 컨트롤을 선택품목으로 마련했다.
새 차는 본사가 위치한 산타가타 볼로냐에서 생산한다. 소비자 인도는 올해 1분기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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