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 레드 “꽃남 ‘윤지후’같은 남자, 여기 있어요”

입력 2014-01-27 17:01   수정 2014-01-27 17:01


[연예팀] 네덜란드계 중국인 레드는 공부를 하러 한국에 왔다가 가수로 데뷔하게 된 독특한 케이스다.

이국적이면서 또렷한 이목구비와 훤칠한 키를 지닌 레드에게 CMG 초록별은 먼저 캐스팅을 제의했다. 중국에서 이미 얼짱 출신 잡지모델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그를 한 눈에 알아본 것이다.

“얼굴이 되잖아요” 농담처럼 던지는 그의 말에 반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런 레드이기에 팀 내 ‘외모’를 담당하고 있노라 서슴없이 말하는 모습이 얄밉지도 않다. 키면 키, 외모면 외모, 몸매면 몸매까지 어느 하나 빠질 것이 없는 레드는 누가 뭐래도 엠파이어의 얼굴이다.

팀 내 유일한 외국인이기에 주로 멤버들이 레드를 챙기고 신경 쓸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레드도 못지않게 멤버들을 챙긴다. 한국 사정을 잘 아는 멤버들이 앞서서 레드를 살핀다면 그는 뒤에서 묵묵히 멤버들을 돕는 편이다.

“만약 연기를 하게 된다면 ‘꽃보다 남자’의 윤지후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묵묵히 뒤에서 도와주는 극 중 캐릭터 스타일이 원래 제 성격과 잘 맞을 것 같거든요. 제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고요”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 나라, 한국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학과인 레드가 한국까지 공부하러 온 이유는 퍽이나 심플했다. “부모님이 시켜서 왔어요. 지금은 휴학했는데 다시 복학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디자인과는 졸업하기 힘들거든요. 가서 매일 밤새고 제품 만들고 해야 해요. 그러면 엠파이어 활동은 하나도 못하겠죠. 부모님 말씀 들으려면 졸업해야 하는데… 어려울 것 같아요”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레드는 가수의 길에 발을 디뎠다. “가수로서 성공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포기하는 것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전부 다 가지려고 하는 건 욕심이잖아요. 공부는 완전히 그만하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니까 포기는 아니지만 이렇게 내려놓은 것들 때문에 더 성공에 대해 진지해졌어요. 뭐 엠파이어로서 잘 풀리고 나서, 그러고 갈 수도 있는 거고”

자신의 인생에, 신념에 누구보다 진지한 레드지만 사실 유학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심지어 한국어도 전혀 할 줄 몰랐다. “공부를 배우려고 왔던 거니까 한국어도 한국에 와서 배웠죠. 그래도 성적은 나쁘지 않았어요. 사실 그것보단 좀 잘했지만” 한국어도 공부도 능숙하게 해냈다는 레드. 이 남자에게 부족한 것은 대체 무엇일까.

“멤버들에 비해서 연습기간이 짧아요. 다른 멤버들은 적어도 3년 이상을 연습했는데 저는 2년도 안 됐거든요. 빨리 데뷔한 편이죠. 처음에는 그게 좋기도 했고, 가수가 되고 싶었던 것도 멋있어 보이니까 저도 저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데뷔하고 나서는 달라졌어요. 부족한 게 제 눈에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더 많이 연습하고 좋은 가수가 돼서 팬분들한테 보답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열심히 연습중이에요”

엠파이어와 레드


엠파이어로서 팬들을 만나기 위해 레드는 ‘레드’가 됐다. “이름은 제가 지었어요. 영어 이름을 짓게 된다면 레드로 하고 싶었거든요. 중국을 상징하는 색이잖아요. 개인적으로 빨간색이 갖고 있는 느낌도 좋아해요.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특별한 색인 것 같아요. 이름으로도 사람들이 딱 들었을 때 외우기 좋은 이름이고. 대표님도 바로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비교적 수월하게 가수가 됐지만 기분은 예상했던 것보다도 좋았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레드는 연습에 연습을 다짐한다. 다음 컴백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다음 앨범 콘셉트는 아직 말해드릴 수 없어요. 비밀. 그렇지만 기대하셔도 좋아요. 엠파이어로서도, 그리고 저 개인으로서도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거든요. 아마 지금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 아닐까 해요”

다음을 기약하는 레드가 하나의 힌트로 꺼내놓은 것은 몸매 관리다. “원래 살이 잘 안 찌는 편이에요. 많이 먹는데도 그래서 멤버들은 부러워하는데. 팬분들이 원하는 건 그게 아닐 것 같아서 요즈음에는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근육을 좀 만들어보려고요. 다음 앨범이 나올 때는 아직 겨울일 테니까 안 되겠지만 여름에. 여름에는 노출을 해볼 생각도 하고 있어요”

팬들에게는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다는 레드가 꼽는 롤 모델은 슈퍼주니어다. 슈퍼주니어처럼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고 싶기도 하고,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많이 얻는 가수가 되고 싶기도 하다. “제 고향이 후난성이거든요. 거기에 후난위성TV라고 있는데 중국에서도 정말 큰 방송국이에요. 한국 가수로 치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급 이상만 나갈 수 있는 곳. 거기에 출연하는 게 소원이에요. 꼭 갈 거예요”

레드가 말하는 레드, ‘따뜻한 남자’


제리는 레드가 조용히 뒤에서 멤버들을 잘 챙기는 편이라 이야기한 적이 있다.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섬세하게 잘 신경써준다는 것이다. 팬들 역시 레드의 다정함을 입 모아 칭찬한다. “제 매력은 따뜻한 남자라는 것 같아요. 아주 따뜻해요. 한번 빠지면 정신 차리실 수 없을 걸요. 팬들이 말하는 건 무리다 싶은 것 외에는 해드리려고 노력해요. 이야기하는 것도 사진 찍는 것도.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저는 연애하는 기분이니까요”

팬들과 연애를 하고 있다면 멤버들과는 동침 아닌 동침을 하고 있다. “재밌어요. 남자 일곱 명이 같이 사니까 시끄럽긴 해도 재밌는 일이 더 많아요” 지금이야 두루두루 친해졌지만 그러기까지 시간은 조금 걸렸다. “원래 성격이 조용한 편이라 곧바로 친해지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한번 친해지면 누구보다도 친해져요. 진심으로 다가가는 타입이라서요”

연애하듯 우정을 쌓듯 이어가고 있는 가수의 생활이라 데뷔를 했다는 실감은 크게 나지 않는다. “부모님은 제가 가수활동을 하는 데에 별로 관심이 없으세요. 형도 네덜란드에 있어서 잘 모르는 것 같고. 사실 데뷔하고 너무 바빠서 주변 사람들을 만나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잘 몰라요. 가수가 아닐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가수 친구가 생겼다는 것? 루나플라이랑 친해요. 요즘은 기타도 배우고 있고요. 이제 막 시작한 단계지만 실력이 늘면 꼭 들려드릴게요”

레드는 최근 데뷔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 다녀왔다. “1년 만에 다녀온 거예요. 일주일이나 됐을까.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들을 봐서 정말 좋았어요. 맛있는 것도 먹고. 그냥 아무 것도 안 해도, 가만있기만 해도 좋았어요” 휴가가 너무 짧았다며 작게 한숨을 쉰 레드는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지금도 가족들이 많이 보고 싶어요. 그렇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거니까 참을 수 있어요. 열심히 활동하면서 돈도 많이 버는 효도하는 아들이 돼야죠”
(사진출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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